▲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실무검토단이 지난 17일 원주를 찾았다. 원창묵 시장이 실무검토단에게 문화도시를 향한 원주시의 의지를 밝히고 있다.

내달 최종보고회…사업계획 승인여부 관심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실무검토단이 원주시의 '그림책 특성화계획'을 주목했다. 확장성이 높아 기대가 크다는 평가다.

문체부 관계자를 포함한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실무검토단이 지난 17일 원주를 찾았다. 지난 9월 원주시가 제출한 '문화도시 조성계획'에 따른 조치로 사업계획에 포함된 주요 현장을 확인하고 원주시와 (재)원주문화재단, 문화도시 사무국, 원주시 문화도시 추진협의체 인사들과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원주생활문화센터를 비롯해 옛 원주여고, 미로예술시장, 청년마을, 그림책여행센터 이담 등을 둘러 본 실무검토단은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사업별로 실무진들에게 질문을 쏟아내는 등 원주시의 계획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실무검토단은 "그 도시가 가진 가치를 도시 전체로 확장시켜 시민들의 삶에 투영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원주시가 수립한 그림책 특성화 계획은 확장성이 높아 의미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년 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원주시가 준비를 많이 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발언도 있었다.  

최종발표회를 염두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기존 원주시 문화정책과 문화도시사업을 구분하고 비전에 맞춰 예산 배분을 구체화할 것을 주문했으며, 조직 구성은 가능한 슬림화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추진한 G지대 사업의 경우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진화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원주시는 실무검토단의 의견을 반영해 다음 달 최종 보고서를 작성, 제출할 계획이다. 원창묵 시장은 "원주만이 가진 '가치'를 더욱 '원주롭게' 만들어 도시 전체로 확장 시키는 등 원주시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내달 '문화도시조성계획' 최종발표회를 거쳐 예비사업을 추진할 지자체에 대한 사업계획을 승인할 계획이다.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지자체를 대상으로 1년간 컨설팅 및 평가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5곳 내외의 문화도시를 지정할 방침이다. 원주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향후 5년 동안 국비 100억 원이 지원되며, 지방비 포함 최대 200억 원의 사업비로 문화도시 조성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