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농협 호저지점은 1961년 8월 15일(농협법인) 호저농업협동조합으로 설립하여 독립 농업법인으로 37년간 독자경영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말 급격한 이·탈농 등 농업인 감소로 인하여 농업협동조합의 지도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이 저조해 경영 상 적자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도시권에 원주농협·지정농협·호저농협이 함께 상생하고자 1998년 4월 1일 통합을 추진했으며 지정에는 원주농협 지정지점, 호저에는 원주농협 호저지점으로 개칭하여 운영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호저면 행정복지센터와 원주농협 호저지점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호저면민 및 농민, 조합원들은 농림·경제·지도사업 등 민원을 한 곳에서 해결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거대한 원주농협이 몸집을 더 키워 사업 확대를 위하여 원주시 가현동으로 원주농협 호저지점을 이전하겠다는 것은 지극히도 호저면민과 조합원을 무시하는 행위이자 반역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원주농협 호저지점이 가현동으로 이전할 경우 현실적으로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하게 됩니다.

첫째, 경제사업이 이전하면서 비료와 농약, 사료 등 농자재 구입이 불편해집니다. 또한, 농기계 정비 및 유류(경유, 석유, 휘발유, 오일)의 소량 구입도 불편하게 됩니다. 특히 경운기나 이륜차로 농자재를 구입하는 원로 조합원의 경우, 자동차전용도로로 장거리 운행 시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농업인 보조지원사업 서류작성 시 행정복지센터와 농협을 교차 왕복해야 함으로 두 배의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둘째, 은행 이용이 불편해지면서 각종 공과금 및 세금 납부, 현금인출·입금, 계좌이체 등 금융업무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셋째, 가현동 신축건물 이용 시 화물차량과 농기계 이륜차 등의 출입은 안전하나 용무 후 출구 시 좌회전 금지구역으로 원주IC까지 직진하여 많은 시간과 이동의 위험이 따릅니다. 이 또한 원로조합원이 이곳을 이용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러한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호저면민들은 원주농협 호저지점을 현 위치에 존속시켜야 하며 호저면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농협 사업지역과 주거지역 등을 잘 정비하여 지속적으로 농업인 소득 증대에 힘써주기 바랍니다.
 

 원주농협은 협동조합 설립 목적에 따라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과 원주농협 조합원의 경쟁력 강화 및 삶의 질 개선과 농업인 권리와 이익이 더욱 증진되도록 농협개혁 및 적폐청산에 앞장서길 바랍니다. 조합원 소리에 귀 기울여 사업에 반영하도록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송영규 호저면번영회 사무국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