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이 규제기준을 초과할 경우 일정시간 공사장 장비 사용을 제한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 박호빈 시의원이 발의한 ‘원주시 생활소음 저감 실천에 관한 조례안’에 규제 내용이 담겼다. 박 시의원은 “사업장, 공사장의 소음 피해를 방지하고, 사업자의 자율적인 소음저감 실천과 지도 단속 등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조용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자 조례 제정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에 따르면 원주시는 공사장 소음에 대해 규정 준수 및 소음 저감을 위해 사업자로 하여금 상시 소음측정기기를 설치하고, 공사장 외부에 표출하게끔 권고하도록 했다. 소음측정기기 권고 대상은 부지면적 또는 건축연면적이 1만㎡ 이상인 공사장이다.

또한 주택밀집지역이나 학교인접지역 등 공사장 소음으로 인한 민원발생 우려가 크다고 예상되는 공사장에 대해서는 원주시가 수시로 소음을 측정하도록 했다. 특히 생활소음 규제기준을 초과한 경우에는 오전7시 이전과 일몰 이후에 장비 사용을 제한하거나 2개 이상 장비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생활소음 규제기준을 초과하는 공사장의 경우 명예감독관으로 위촉된 해당지역 이·통장 등이 주민 불편사항을 대변하는 한편 규제기준 초과를 목격하면 관계기관에 신고하도록 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늘(15일) 개회하는 원주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