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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원 투입 대표 떡, 파는 곳 없다

4종 개발했으나 2종만 봄·여름에 생산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8.10.08l수정2018.10.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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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창묵 시장은 지난해 귀래면 햇결사업장 개소식을 방문해 대표떡 개발과 확산에 노력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원주 대표 떡을 취급하는 업소는 햇결사업장 딱 한 곳뿐이다.

전시체험장 체험활동 전무…시설 특혜논란

세금으로 원주 대표 떡을 개발했지만 홍보가 안 돼 취급 업소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귀래면 쌀 작목반에 2억 원을 지원해 원주 대표 떡과 떡 브랜드 '햇결'을 개발했다. 작년 4월 귀래면에서 열린 햇결사업장 개소식에는 원창묵 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들이 참석해 대표 떡을 시식했다.

당시 원주시 관계자는 "쌀 소비 감소에 따른 소비 촉진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사업"이라며 "대표 떡 개발과 판매 확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시가 개발한 대표 떡은 복숭아복떡, 뽕잎(현미)영양떡, 도넛증편, 쑥인절미 등 4가지 제품이다. 애초 계획은 원주를 찾는 관광객과 타 지역 방문 시 지역을 알리는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햇결을 사용하는 업소는 귀래면 쌀 작목반이 조성한 햇결사업장이 유일하다. 또한 복숭아복떡과 도넛증편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

햇결사업장 관계자는 "현재 뽕잎떡과 쑥떡만 판매하고 있다"며 "원료가 봄과 여름에만 생산돼 계절 떡으로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숭아복떡과 도넛증편은 제조가 까다로워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 원주시가 개발한 대표 떡은 복숭아복떡, 뽕잎(현미)영양떡, 도넛증편, 쑥인절미 등 4가지 제품이다. 도넛증편과 복숭아복떡은 생산이 안되고 있고 뽕잎떡과 쑥인절미는 봄·여름에만 취급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원주시는 대표 떡 개발을 브랜드 전문교육 기관인 'ㅊ업체'에 의뢰했다. 전문 용역기관에 의뢰해 떡 레시피를 만들었지만, 햇결사업장에서 뽕잎떡과 쑥떡은 레시피 개발 전부터 판매되고 있었다.

게다가 레시피 개발 전후 판매량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불필요한 레시피를 개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전문 업체에 의뢰해 개발한 레시피를 사업자가 적용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편, 원주 대표 떡의 저변 확대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특혜 논란도 일고 있다. 원주시가 햇결사업장에 대표떡 개발에 따른 HACCP 시설을 구축했기 때문. 작년 4월 보도자료를 통해 "사업장엔 떡 카페 전시 체험장과 HACCP 가공시설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떡 체험장은 가동이 안 되고 있고, HACCP은 아직 인증 전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원주시가 세금을 투입해 개인 사업장에 시설만 갖춰놨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이에 햇결사업장 관계자는 "내년까지 HACCP 인증을 마무리하고 이를 통해 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인증이 되면 학교급식 등 공공급식에도 떡을 납품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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