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연수 시인의 육필원고와 유품.

▲ 심연수 시인.

원주역사박물관이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저항시인 고 심연수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 '소년아, 봄은 오려니'를 타이틀로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기획전은 심연수기념사업회와 강원도민일보가 함께 한다.

고 심연수(1918~1945) 시인은 한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4개국에 걸쳐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삶을 한글로 창작활동을 펼친 대표적인 인물이다. '소년아, 봄은 오려니' '만주' '고향' 등 250여 편의 한글시를 창작하고 '지평선'을 비롯해 10권의 자선시집을 발표했다.

해방의 기원, 대지의 천착, 민족의식과 고향의 그리움, 이국성과 유랑의식을 위시해 근원적인 평화의 질서를 추구하는 시심으로 한국 문학사의 독창적인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심 시인의 문학세계와 생애를 엿볼 수 있는 육필원고와 함께 일기, 수첩, 성적표 등이 공개되며, 각계 인사들이 심 시인의 대표시를 캘리그라피로 표현한 시화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원주역사박물관 김정미 학예연구사는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치열하게 한글 문학을 지킨 시인의 삶을 기리고, 또한 그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737-4378(원주역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