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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없어서…" 체육시설 '무용지물'

8억5천만 원 투입한 수암리 복사꽃다목적광장 박수희 기자l승인2018.09.10l수정2018.09.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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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시설이 없어 무용지물로 전락한 소초면 복사꽃다목적광장.

소초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수암리에 설치한 체육시설이 조성한지 1년이 넘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지난해 소초면소재지종합정비사업(이하 정비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복사꽃다목적광장은 약 8억5천만 원을 들여 4천900㎡ 규모로 조성됐다. 농산물직거래장터와 함께 주차장, 화장실,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족구, 배드민턴 등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체육시설은 주민들의 여가생활 증진을 위해 조성된 것이다.

그러나 체육시설을 조성한지 1년이 넘었지만 주민들은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야간조명이 없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특성상 낮 시간보다는 늦은 저녁에 체육시설을 이용하길 희망하지만 기존 가로등으로는 체육활동이 어려운 실정이다.

주민들은 원주시에 야간조명을 설치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원주시는 정비사업이 아직 추진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예산으로 충당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야간 조명 설치에는 2억~3억 원의 적지 않은 돈이 소요된다. 

게다가 올해 사업 마무리에 접어든 정비사업은 다목적센터 건립을 추진하는데도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목적센터 건립 예산으로 기존 20억 원을 책정했지만, 다른 사업을 먼저 추진하면서 사후관리 운영비 등으로 사용해 현재 13억 원의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체육시설 야간조명도 기존 설계에서는 설치하기로 계획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제외됐다. 때문에 사람들로 붐비는 농산물직거래장터와는 달리 뒷 편의 체육시설은 1년째 이용자가 없어 한산하다.

소초면 주민 A 씨는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조성했지만 정작 사용 시간이 맞지 않아 아직까지 이용해 보지 못했다"며 "무용지물로 전락한 채 세금 낭비만 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올해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추가 사업으로 내년 예산을 신청하기에는 명분이 없다"며 "건강체육과와 체육시설 설비에 관해 논의한 뒤 내년 예산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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