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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냉해·가뭄·조수 피해까지…"

과수농가 "올해가 최악"…수확량, 전년대비 30%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8.09.03l수정2018.09.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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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일 귀래면 안동재 씨 사과 농원. 까마귀가 성과를 쪼아먹은 모습.

품질 저하, 신뢰도 하락

소초면의 한 복숭아 농가. 한창 수확 철이지만 일손은 여유롭기만 하다. 동해와 냉해, 가뭄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생산량이 30%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다 자란 복숭아도 품질 저하로 상품가치가 바닥이다.

김남규 치악산복숭아협의회장은 "냉해로 인한 수정 불량으로 크기가 작아졌고 가뭄으로 인해 낙과도 많이 생겼다"며 "속이 비고 갈색으로 변하는 뻥과(핵할) 현상까지 속출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조만간 수확기에 들어가는 중·만생종까지 핵할 현상이 이어질지 농가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귀래면 안동재(61) 씨 사과 과수원은 아예 폐업상태이다. 낙과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최근에는 유해 조수가 성과를 쪼아 먹고 있다.

▲ 동해, 냉해, 폭염으로 이어지는 기상재해로 낙과 피해가 심하다.

안 씨는 "낙과에서 살아남은 사과는 까마귀가 전부 파먹었다"며 "동해, 냉해, 낙과, 소과 피해에 유해 조수까지 살다 살다 이런 일은 처음 당한다"고 전했다. 올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적자를 본 농가가 많다.

하지만 내년에도 이같은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설비를 더 투자해야 한다. 3천300㎡ 과원에 조류방지망을 씌우려면 최소 수 백만 원이 필요해 농업인의 경제적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무실동에서 배 과수원을 운영하는 이춘택 씨도 벌써부터 내년 농사가 걱정이다. 내년도 배의 상품성은 올해 7∼8월 진행되는 꽃눈 분화에 따라 결정된다. 그런데 올해는 유례없는 폭염이 과수 생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씨는 "작년에 비해 수확량이 30% 낮아졌다"며 "내년에도 생산량이 줄고 상품성이 떨어지면 폐업 농가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것은 수확량이 줄면서 추석 대목에 출하할 물량이 얼마 안 된다는 점이다.

도매시장에서 높은 값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석 대목까지 충분한 과수가 공급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소비자들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수를 비싸게 사 불만이 높다.

반곡관설동 김모 씨(51·주부)는 "복숭아를 샀는데 속이 갈색으로 변한 복숭아가 2~3개 있었다"며 "올해 농사가 어려웠다는 것은 알지만 이런식으로 팔면 치악산복숭아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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