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기업의 대중국 수출은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엔 전체 수출의 27.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그러나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내수 판매와 고정투자 증가율도 매년 둔화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p 하락할 경우 한국수출 증가율은 1.6%p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원주 전체 수출의 1/3 

중국의 경제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내수 불황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제 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 전체 수출의 1/3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위기는 지역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2010년 10.4%를 정점으로 지속 하락해 2016년 이후 7% 성장을 마감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산업과 신용부문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원인이다. 여기에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해 경제성장률은 앞으로도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가 침체되니 소비나 투자의 둔화세도 확연히 눈에 띈다.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2014년 12%에서 올해(5월까지) 10% 밑으로 떨어졌다. 고정투자 증가율 또한 2014년 15.7%에서 올해(5월까지) 6.1%까지 내려앉았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이사는 "한국이 중국에 대한 교역, 투자, 금융 의존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중국 경제가 위기 국면에 진입할 때를 가정해 볼 필요가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한국 경제가 입을 피해는 중국을 통한 우회수출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 입장에서 중국 경제 위기는 치명타가 될 공산이 크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점증하고 있기 때문. 2015년 14.8%에서 올해 상반기엔 27.4%까지 상승했다.

상반기 수출은 면류가 가장 활발했다. 다음으로는 화장품, 음료, 자동차부품, 철강재용기, 펌프, 기타타일및도자기제품, 밸브, 의료용전자기기, 변성기 순으로 많았다. 주력 수출품목 상당수가 경기가 위축될 경우 소비를 줄이는 제품이다. 

수출제조기업 관계자는 "최근까지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 제품의 몇 배 가격을 더 주고서라도 한국 제품을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했다"며 "하지만 중국 내수경기가 급속도로 침체돼 시장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