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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농작물 폭삭…긴급자금 투입

시듦·고사, 여의도 면적 2.4배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8.08.13l수정2018.08.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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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중앙회와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 원주 6곳 지역농협 조합장들은 지난 7일 폭염 피해 대책을 논의했다.

소초 양계농가 닭 2천 수 폐사…농협·원주시, 긴급 자금 투입

약 한 달간 지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시들거나 고사한 농작물이 여의도 면적(290㏊)의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지난달 말 기준 농작물 고사 44.9㏊, 시듦 650.51㏊ 등 695.41㏊가 폭염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고추가 211.41㏊로 가장 심했고, 옥수수 188.56㏊, 고구마 138.58㏊, 들깨 106.76㏊, 콩 36.6㏊, 담배 10㏊, 참깨 2㏊, 팥 1.5㏊ 순으로 피해를 봤다. 판부농협 배경수 조합장은 "고추 시듦 피해와 들깨 고사 피해가 가장 심하다"며 "특히 땅과 가까운 들깨는 모두 타죽었다"고 말했다. 

가축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중순 지정면 원모 씨 돼지 10마리가 죽었는데, 이달 초엔 소초면 한 양계농가에서 닭 2천 수가 폐사했다. 농가들은 양수기라도 구입해 폭염에 대응하려 하지만 공급량이 딸려 구매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각 지역농협이 보유한 20~50대의 양수기도 임대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소초농협 정한용 조합장은 "봄 영농회 때 양수기 신청을 받아 모두 나눠주어 지금은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면사무소 등은 여유분이 있어 임대 신청이 오면 연결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영농생산비도 급증하고 있다.

문막읍 한 농민은 "3천300㎡ 밭에 물을 대려고 살수차 한 대를 부르면 50만 원을 줘야 한다"며 "폭염으로 작황이 안 좋은 데다 생산비까지 올라 올 농사는 큰 손실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농협중앙회 5천억 원 긴급편성…원주시, 예비비 2억 원 투입

지난 7일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지역농협 조합장운영위원회에 참석했다. 그는 "폭염이 심각해 중앙회에서 5천억 원을 긴급 편성했다"며 "지역 상황을 듣고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기 위해 원주를 찾았다"고 말했다.

조합장들은 양수기, 차광막 등의 폭염 대응 장비를 요청했다. 농협중앙회는 또한 농업인행복콜센터와 현장지원단 운영을 통해 24시간 지원체제를 마련하고 축산농가 살수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시도 폭염피해에 따른 대응으로 예비비 2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폭염 예방을 위해 냉방시설과 가축 영양제, 스프링클러 등 시설 지원을 추진하기로 한 것. 지난 2일엔 소·돼지·닭 527 농가에 면역증가제, 스트레스 완화제, 살충제, 구서제를 공급했고, 폭염에 의한 가축질병 전파 예방을 강화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사양관리와 농장 주변 환경 개선 등 축주의 예방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축산농가는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하는 한편 피해 발생 시 신속히 신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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