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한 무더위는 급기야 기온 극값을 바꿔놓았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원주의 평균기온은 27.1℃였다. 이는 1973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평년기온에 비해서는 2.5℃ 높았다.

또한 작년까지 원주의 7월 한 달간 일 평균기온 최고 순위는 지난 1994년 7월 22일 30.5℃를 기록한 게 1위였다. 그런데 올해 1위가 바뀌었다. 지난 7월 27일 30.9℃를 기록한 것. 2위는 지난 7월 24일로 30.8℃였다.

일 최저기온 최고 순위도 바뀌었다. 지난 7월 25일 27.9℃(1위), 7월 28일 27.3℃(2위), 7월 23일 27.1℃(3위)로 극값 순위가 바뀌었다. 일 최고기온은 지난 7월 24일 36.6℃로 역대 5위였다.

또한 7월 한 달 중 절반은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폭염일수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원주가 속한 강원영서의 폭염일수는 평년 7월의 경우 3.4일이었으나 올 7월에는 무려 15일이었다. 이는 1994년(17.8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오후6시부터 다음날 오전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일수도 평년 7월에는 0.8일에 불과했으나 올 7월에는 5일이나 됐다. 열대야일수는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