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을 찾은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읽어주는 노란앞치마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8월 말까지 5개 체험형 셀프 프로그램 운영

따뚜공연장 내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이 그림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 하루 50여 명이 방문했었지만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간 최근에는 하루 방문객이 7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재)원주문화재단 차정윤 씨는 "학기 중에는 그림책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방학이 시작된 후에는 엄마나 친구의 손을 잡고 센터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오전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을 찾은 20여명의 어린이들은 노란앞치마를 걸친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있었다. 선생님의 질문에 큰 소리로 대답을 하고, 서로 손뼉을 마주치며 즐거워했다.

이날 노란앞치마를 입고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준 선생님은 이담이 진행한 그림책문화학교 '그림책 읽어주는 선생님 양성과정'을 수료한 평범한 시민이다. 작년 4월부터 배출된 수료생 중 50여 명이 문화활동 자원봉사자로 참여, 주 2~3회 교대로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다. 그림책 읽어주기는 40여 명 이내 하루 한 팀씩으로 제한해 접수를 받았는데 이미 8월까지 신청이 모두 마감됐을 만큼 반응이 좋다는 게 원주문화재단의 설명이다.

▲ 지난 25일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을 찾은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읽어주는 노란앞치마 선생님의 이야기에 즐거워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는 커뮤니티룸에서 이담을 찾는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셀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그림책 명장면을 색칠하는 '컬리링 북'을 비롯해 점을 이용해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을 만드는 '도시락 그림책',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드로잉 이담', 복도에 붙어있는 주인공을 보고 해당 그림책을 찾는 '히든 큐레이션', 자녀를 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갈피를 만드는 '책갈피 만들기' 등으로 8월 25일까지 운영한다.

평소에도 자녀들과 함께 이담을 찾아 그림책을 즐겨 읽는다는 윤정순(명륜2동) 씨는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찾아서 읽고 자신만의 의미있는 작품도 만들 수 있어 '이담'에 오면 무더운 여름도 즐겁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재)원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무국 김선애 팀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그림책문화학교를 통해 배출된 시민들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등 그림책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의: 765-9114(문화도시TF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