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신경마비 증상은 정도에 따라 완전마비 또는 부분마비로 나타난다. 대부분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편측성이고, 얼굴의 이상감각이나 얼굴의 비뚤어짐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인 증상은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없고, 눈이 감기지 않으며, 마비된 쪽의 입이 늘어지고,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 마비된 쪽으로 새어 나오게 된다. 안면마비를 일으키는 질환은 중이염부터 외상, 종양성 질환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중 비교적 흔한 질병인 벨 마비와 람세이 헌트증후군은 증상은 같으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또한 달리해야 한다. 벨 마비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안면신경 마비가 갑자기 발생하지만 경과는 비교적 양호하여 약 60∼70%가 완전 회복된다. 반면 람세이 헌트 증후군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일 경우가 많으며, 예후는 벨 마비보다는 좋지 않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약물요법과 신경마비 정도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약물요법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바이러스가 원인이면  항바이러스 제제를 사용해 안면신경 손상 부위의 염증반응과 부종을 감소시킨다. 신경은 손상을 받으면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가능하면 발병 후 즉시, 또는 늦어도 4일 안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정도가 심한 경우는 수술이 요구된다. 증상이 심하면 근전도 검사를 시행, 90%이상의 마비가 있는 경우 안면 신경 감압술을 시행한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에도 불구하고 후유증이 심하게 남는 경우 신경 이식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약물요법으로 치료하는 동안에는 안대로 눈을 보호하고, 꾸준하게 마비된 근육에 대하여 물리치료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면근육의 위축과 소실이 발생하여 약물치료나 수술 이후에도 안면근육의 움직임이 저하되어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안면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심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중이염 등의 염증을 조기에 치료하며, 안면이나 두부를 심하게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신경의 병변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해서 증상 발생 후 최대한 빠른 시간에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고 원인에 대한 치료를 시작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