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기섭 시의원이 지난 16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주시 인사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

공로연수를 불과 6일 앞둔 사무관 A 씨가 서기관으로 승진 임용(본보 7월 2일자 1면 보도) 되면서 원주시 인사에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원주시의회도 원주시 인사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제20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황기섭 시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주시 하반기 인사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꼭 그렇게 인사를 해야만 할 이유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황 의원은 "지난 2011년에는 공로연수를 6개월 앞둔 J사무관을 4급 서기관으로, 2016년 3월에도 6급 담당을 사무관으로 승진시켜 4개월 후 공로연수에 들어간 사례가 있다"면서 "이번에는 공로연수를 불과 6일 남겨둔 A 사무관을 서기관으로 승진시켰을 뿐 아니라 서기관, 사무관 부부공무원이 부서장 업무를 인수, 인계하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5급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하면 1년에 약 1천200만 원의 보수 인상액이 발생하므로 예산낭비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행안부 지침 공로연수 제도 운영을 보면 공로연수파견이 확정된 공무원은 승진후보자 명부에서 제외하도록 규정돼 있는데도 원주시는 이를 어기고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잘못된 인사는 1천600여 원주시 공무원 조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한 황 의원은 "인사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고 누군가가 특혜를 받고 불이익을 받았다는 뒷얘기 없이 공정하고 원칙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