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귀환 건의안을 발의한 곽희운 의원이 지난 20일 본회의장에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원주시의회가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을 조속히 제자리로 되돌려줄 것을 요청했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20일 열린 제20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곽희운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귀환 건의안'을 채택하고,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원주시의회는 건의문에서 "원주시는 10여 년에 걸친 연구조사를 통해 법천사의 과거 모습과 지광국사탑이 놓여 있었던 원 위치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복원과 정비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를 진행 중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온전한 모습으로 복원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향 원주로 귀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주시는 법천사지를 포함한 흥원창지 등 유적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지광국사탑의 귀향은 문화재보호로 개발이 제한되는 등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는 불편을 감수하면서 문화재 보존정책에 순응해 온 지역민들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전했다. 

건의문을 발의한 곽 의원은 "지광국사탑은 스님의 무덤으로 스님의 혼이 담긴 탑을 제자리에 안치시켜 스님의 슬픈 영혼을 위로하고, 우리 민족의 아픈 상처도 하루빨리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35만 원주시민의 뜻을 깊이 헤아려 조속한 시일 내에 고향으로 귀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