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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 활성화 아카데미 활용 핵심"

'Re_booted 아카데미' 세미나…단관극장, 진단 미래 변화 가능성 모색 김민호 기자l승인2018.07.09l수정2018.07.0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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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극장에서 열린 'Re_booted 아카데미' 세미나. 사진 왼쪽부터 서교하 원주도시재생연구회 대표, 위경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방문연구원, 이순학 문화콘텐츠그룹 잇다 대표, 전은호 (사)나눔과미래 시민자산화사업팀장.

지난 29일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극장에서 열린 'Re_booted 아카데미' 세미나는 전국적으로 뉴딜 사업 등 도시재생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아카데미극장이 품고 있는 현재의 가치를 살펴보고 미래의 변화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역 커뮤니티 중심에서 다양한 문화와 교육 공간으로 단관극장의 확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미나에 참석한 송기헌 국회의원은 아카데미극장을 보전하려는 지역사회의 움직임과 관련, "아카데미극장을 어떻게 새롭게 만들 것인가를 시민들이 제안하면, 최선을 다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지를 잃지 말고 끝까지 진행해 주기를 바란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원주시의회 도시재생특별위원장을 지낸 용정순 전 시의원은 "아카데미극장이 누군가에게는 낡은 건물일 수 있지만, 또 누군가에는 원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다"며 "아카데미극장을 통해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재탄생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주최하고 원주도시재생연구회와 영화진흥위원회 산하 서울영상미디어센터가 후원했다. 

첫 발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방문연구원이자 <한국의 극장(커뮤니케이션북스, 2017)>을 비롯한 다수의 단관극장 관련 저작과 논문을 저술한 위경혜 연구원이 맡았다.

▲ 지난 29일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극장에서 열린 'Re_booted 아카데미' 세미나.

위 연구원은 '단관극장의 문화사적 가치와 아카데미극장' 주제 발제를 통해 1945년 인민위원회 결성 모임 장소로 활용된 원주극장, 1956년 소련 기자 귀순 환영 강연회가 열린 군인극장 등 영화상영 외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 단관극장의 모습을 소개했다.

"1990년대 멀티플렉스의 등장은 독점자본과 지역 기반 자영업 극장의 대결이었다"고 언급한 위 연구원은 "단관극장은 소멸되었지만 동시에 극장의 변화된 역할을 요구받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원주가 원하는 문화도시의 방향에 맞게 아카데미극장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카데미극장 실측과 안전진단에 참여한 서교하 원주도시재생연구회 대표는 문화극장과 아카데미극장 실측조사를 진행한 경험과 원주도시재생연구회와 원주영상미디어센터의 아카데미극장 보전운동 과정 및 성과 등을 소개했다.

2016년 7월 '아카데미로의 초대' 행사는 고전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열흘 동안 1천200 여명의 시민이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원주 단관극장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씨도로(이민엽 감독)' 제작으로 이어졌다.

위경혜, "문화도시 방향성 맞춰 아카데미 미래 준비" 조언
서교하, "보전할 문화유산 보강 등 수명화조치 필요" 진단

이순학, 원주가 가진 문화력 충분히 성공모델 자신" 평가
전은호, "임팩트 투자 바탕 지역공동체 주도 자산화" 제시


2017년에는 시민들로 구성된 '아카데미로의 초대' 모임이 주축이 돼 단관극장의 역사자료를 수집, 전시하고 원주역사박물관의 도움으로 시민들의 기억과 바람을 담은 책자 '먼지 쌓인 극장에 불을 켜다'를 발간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 대표는 실측 조사한 아카데미극장 도면과 정밀안전진단 소견서를 소개하면서 "임시 사용 시 일상적 구조점검을 수행 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중요한건 등급이 아니라 보전해야 할 문화유산이라고 한다면 보강을 통한 구조물에 대한 장수명화 조치들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극장을 활용한 '필름정거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이순학 문화콘텐츠그룹 잇다 대표는 '시민+시대와 함께하는 극장문화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제에서 아카데미 극장의 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카데미극장은 원주의 문화자산이 아니다"고 단언한 이 대표는 "이정도 극장은 한국 문화자산 중에도 없는 것으로, 이 극장이 없어지게 된다면 대한민국 국민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원주를 탓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지난 29일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극장에서 열린 'Re_booted 아카데미' 세미나.

이 대표는 또 광주극장을 기반으로 한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필름정거장'이 2017년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성과를 소개하면서 "아카데미극장은 풍물시장과 강원감영을 가까이 두고 있어 원주가 가진 문화력으로 충분히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사)나눔과미래 전은호 시만자산화사업팀장은 "시민자산화란 미래에 성공하거나 발전할 수 있는 바탕이 될 만한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재산을 공유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전 팀장은 "시민이 주인이라는 인식은 지역공동체가 추구해야할 최고의 가치이자 지역 민주주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사회적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를 바탕으로 지역공동체 주도의 자산화 방식을 아카데미 극장에 적합한 유형으로 제시했다.

이날 세미나를 주관한 변혜원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사무국장은 "풍물시장, 아카데미극장, 강원감영으로 이어지는 종축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 발전 구상은 오랫동안 전문가들이 주장해 온 것"이라며 "밤에도 사람이 찾는 구도심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카데미극장 활용이 핵심으로, 보전과 활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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