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정에 있는 아동, 청소년의 정상적인 사회성발달을 위해 좋은 교우관계가 필수적이듯, 청소년기 친구관계가 단절된 사회적 고립감은 청소년들에게 음주문제,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문제 행동 및 부적응과 연관된 비행문제로 연결된다. 특히 여러 연구에서 아동기에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청소년후기에 학교를 중퇴하고, 비행청소년이 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청소년기의 좋은 교우관계는 그 개인 삶에 있어 중년기의 정신건강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청소년기에 있어 친구를 통해서 인간관계에 상호성을 배우고, 친구와 의견이 맞지 않을 때 해결과정을 통해 정의와 공평성의 원리를 배우며, 몇 사람과의 친밀한 교우관계를 통해 상대방의 욕구에 민감하고 능숙한 파트너가 되는 것을 배우는데 이것은 나중에 이성교제와 부부관계의 기초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 영향을 주고 받는다.
 

 반대로 친구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또래관계를 통해 술과 약물, 문제행동의 정보를 얻으며, 그 정보에 대한 지나친 신뢰를 유지하려고 한다. 또한 자신이 또래관계에서 무시되고 거부당한다고 생각하면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끼며, 적개심을 불러오면서 정신건강을 해치고 범죄행위와 같은 부정적 연관이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어떻게 친구를 선택하는가?
첫 번째로 자신의 흥미나 행동, 태도에서의 유사성이 있는 상대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과의 비슷한 관심, 태도, 행동을 통해 같은 동질감을 형성하고, 그 안에서 서로 서로를 수용 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두 번째로 서로의 의견이나 행동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상호성이 가능한 상대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청소년기에는 같은 연령대, 이성 보다는 동성 사이에 친구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세 번째는 별다른 다툼이나 갈등 없이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는 양립가능성의 차원에서 친구를 선택하게 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자신과 갈등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상대를 친구라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친구를 나 자신의 행동모델로 삼는 역할모델의 차원에서 스스로도 닮고 싶은 상대를 친구로 선택하게 된다. 다섯 번째는 가까운 거리, 친분을 나눈 기간, 서로의 유익하거나 편리한 점 등의 구조적 차원에서 쉽게 자주 볼 수 있는 상대를 친구로 선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