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지방선거 당선자 여러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지난겨울부터 수면으로 올라온 문막 SRF 열병합 발전소 문제를 접하면서 지역 현안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이런 관심이 지방선거까지 연결되어 출마하신 분들의 정책에 대해 꼼꼼히 살피며, 선거를 다시 생각하고 좀 더 나은 후보자를 찾고자 애를 썼습니다.
 

 선거유세 때는 뭐든 다 들어주고 다해줄 듯 먼저 손을 내밀고, 90도로 인사하는 후보자분들을 보면서 '어차피 당선되면 아는 척도 안 할 거면서…. 형식적인 인사하느라 허리 아프겠다'라고 생각한 것도 사실입니다. 
 

 매번 4년 안에 내 삶이, 시민의 삶이 확 바뀔 거라 생각하면서 투표를 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원창묵 시장님은 벌써 3번째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임기를 다하시면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넘게 될 텐데, 이번엔 정말 뭐가 달라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창묵 시장을 지지한 시민 보다 선거에 불참한 시민이 많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진정으로 시민을 위하는 정책을 펼치는 시장이 되어 주십시오.
 

 시민이 생각하는 원주의 미래는 다 함께 건강하게 잘 사는 도시입니다. 미세먼지 전국 1, 2위를 다투는 도시, 대중교통이 불편해 자가용 운행이 꼭 필요한 도시, 불편한 버스노선 때문에 아이들 픽업을 다녀야 하는 엄마들, 내 아이의 먹거리를 걱정하는 급식환경…. 모두 하나하나 생각하면 작고 개인적인 불편사항일 수도 있지만, 시정을 펼치실 때 다시 한 번 더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마지막 임기 유종의 미를 거둬 4년 뒤 존경과 찬사를 받는 멋진 모습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