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진(49·단구동) 시인이 시집 ‘첫사랑 당신’을 발표했다. 지난 연말 순수문학으로 등단한 뒤 독자들 앞에 내놓는 자신의 첫 번째 시집이다. 특히 안 시인은 이 시집으로 제23회 영랑문학상까지 수상해 기쁨을 더했다.

‘첫사랑 당신’ ‘붕어빵 새댁’ ‘두 아들아 미안해’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보내고’ ‘고향 집’ ‘바다’ ‘새로운 인생 시인’ 등 7부에 걸쳐 50여 편의 시를 수록하고 두 아들에게 전하는 산문형식의 편지글을 함께 실었다. 온갖 역경을 극복하며 값진 삶을 일궈 낸 시인의 지난 세월과 자신이 꿈꾸는 운명적인 사랑을 향한 찬미를 엿볼 수 있다.

안 시인은 “시집을 준비하면서 누군가를 위로하기에 앞서 내가 먼저 위로받을 수 있었다”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이 되고 지난날 나 같이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용기와 힘을 얻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북 상주가 고향으로 가정형편으로 중학교를 중퇴한 뒤 검정고시를 거쳐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정식 문학공부를 시작한 지 6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순수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충남 보령시 '시와 숲길 공원'에 시비가 있다. 순수문학인협회, 한국국보문인협회. 나눔시 낭송 예술원 회원이면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슬하에 2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