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데미극장.

마지막 남은 단관극장인 아카데미극장을 보전하려는 지역사회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아카데미극장의 보전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마련돼 주목된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주최하고 원주도시재생연구회와 영화진흥위원회 산하 서울영상미디어센터가 후원하는 '아카데미 Re_booted' 세미나가 오는 29일 오후4시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극장에서 열린다.

아카데미극장이 품고 있는 현재의 가치를 살펴보고 미래의 변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특별한 자리다. 영화학자, 건축가, 문화활동가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한다.

영화학자로 오랫동안 단관극장의 역사와 의미를 연구해 온 위경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연구원이 '단관극장의 문화사적 가치와 아카데미극장' 발제를 통해 근대 한국사회에서 극장의 탄생과 변화과정을 소개한다.

아카데미극장 실측조사와 안전진단에 참여하고 있는 서교하(이서건축) 원주도시재생연구회 대표는 안전진단 결과와 아카데미극장의 건축학적 의미를 설명한다. 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실측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극장 관련 자료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광주극장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시킨 이순학 문화콘텐츠 그룹 잇다 대표도 발제자로 함께 한다. 1935년 개관한 광주극장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필름정거장' 프로그램을 운영,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시민+시대와 함께하는 극장문화의 역할'을 통해 영화, 전시, 음악회 등 '필름정거장'을 통해 선보인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과정과 성과를 생생하게 전해줄 예정이다.

전은호 나눔과 미래 시민자산화사업팀장은 '사례를 통해 본 아카데미극장의 시민자산화 방안 모색하기' 발제를 통해 최근 주목받는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를 통해 유휴공간을 활용,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 변혜원 사무국장은 "단관극장이 어떻게 시민 중심으로 변화, 성장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733-8020(원주영상미디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