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출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그러나 비오지 않는 날에는 미세먼지와 함께 꽃가루도 많이 날리는 시기입니다.
미세먼지와 꽃가루는 눈의 결막에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물질입니다. 특히 봄과 초여름 공기 중에 농도가 높아져 환자수가 매우 증가합니다. 삼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등의 꽃가루, 그리고 미세먼지는 눈, 코, 입, 기관지 점막 등에 붙어 광범위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수를 보면 작년 4월에 환자가 증가하여 5월이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눈이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며 충혈, 이물감, 끈적한 눈꼽, 눈꺼풀부종이 생깁니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으로 비비게 되면 충혈이 생기고 심한 경우 결막이 부풀어 오르는 부종이 발생합니다. 눈꺼풀 피부가 얇아서 비빈 후에 붓고 따가움에 눈물도 나올 수 있습니다.
 

 계절성 알레르기는 청소년에게 흔하며 꽃가루, 먼지 등에 의해 눈과 눈꺼풀에 증상을 일으킵니다. 비염, 천식 등의 다른 알레르기 질환도 동반됩니다. 아토피성 결막염은 꽃가루나 미세먼지의 영향도 있지만 성인에서 주로 많고 증상도 수년간 지속되며 더 심합니다. 조기에 인공누액으로 눈을 씻어주고 항알레르기 안약과 항염증제도 함께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해선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심한 날은 외출을 피하며 창문을 닫아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야외활동이 부득이한 경우 마스크와 보호안경, 고글형태의 선글라스가 도움이 됩니다. 꽃가루는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 부는 오전시간에 농도가 높은 경향이 있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눈이 가려우면 비비지 말고 인공누액으로 세척하고 냉찜질이나 얼음찜질을 하면 증상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예방과 관리를 잘 해주며 증상이 있을 바로 냉찜질과 약물치료를 병행한다면 심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고 합병증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