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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관련 상담전화 거의 없었다"

원주인권네트워크 미투 토론회...지역차원의 성폭력 예방 논의 박수희 기자l승인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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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원주시의회 모임방에서 개최된 미투운동과 여성인권에 대한 시민단체 토론회.

"원주 미투운동이 미미한 이유는 2차피해 우려"
 장애여성 예방교육 강화·스쿨 미투운동 필요

미투운동이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원주에서도 성폭력 상담건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투 관련 상담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투운동 시민단체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언급됐다.

원주인권네트워크는 지난 29일 원주시의회 모임방에서 '평등한 세상을 위한 변화, 미투운동과 여성인권에 대한 시민단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가 좌장을 맡았으며, 지숙현 원주여성민우회 대표, 김현태 연세보건의료노조 부지부장, 안경옥 원주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소장, 박혜영 원주시장애인부모연대 대표, 이훈일 원주시청소년성문화센터 소장 등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지숙현 대표는 발제문을 통해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가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6일까지 상담 사례에 미투 운동이 미친 영향을 살펴본 결과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성폭력 피해 상담 접수가 23.5% 증가했으며, 이는 미투 캠페인 가해자가 유명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성폭력 피해자는 미투운동에 동참하기까지 2차 피해, 역고소 피의자가 되기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으로 지역사회에서 여성이 피해사실을 밝히기란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원주지역 미투운동이 미미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안경옥 소장도 같은 견해였다. 그는 "올해 초 전국적인 미투운동이 전개되면서 미투 관련 상담건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역사회 미투 움직임은 미미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까지 상담소에 접수된 상담건수는 160건으로 2016년 222건, 2017년 246건에 비해 늘었지만, 성폭력 사건 자체 발생 건수가 늘었을 뿐 미투 형식의 상담제보는 거의 없었다고 안 소장은 전했다.

안 소장은 "지난 2016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분석한 전국 성폭력 경찰 신고 건수는 2만6천여 건으로 집계됐지만 실제 센터 상담건수는 6만 여건으로 신고건수보다 훨씬 많았다"며 "대부분 피해자들은 피해사실에 대한 물적 증거가 없거나, 2차 피해, 가해자에 대한 처벌 미약 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통해 전 직장 노조위원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미투 피해자의 경우, 가해자가 명예훼손 및 무고 등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민사 무료법률구조신청으로 민사 반소를 제기한 상황으로 상담소에서 법적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혜영 대표는 지난해 실시한 원주시 장애여성 성폭력 실태보고를 언급하며 "성폭력 인지가 부족한 장애인들은 특히 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피해지원제도 및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훈일 소장은 "성적과잉행동 청소년들은 전문적인 상담 및 사후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 및 교육청에서 예산을 기획하며, 성평등 교육 내실화를 위해 성평등 정책 담당 부서가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스쿨미투 전개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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