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이하 미로시장)은 1950년대 중앙로 일대에서 5일장을 열다가 1970년 시장 건물을 건립하면서 원주 상권을 주도하는 대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대형마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상권이 다변화 하면서 활기를 잃었다. 게다가 건물 노후, 상인들의 고령화 등으로 빈 점포들이 늘어 나면서  침체는 가속화 됐다.

하지만 2014년 정부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에 참여하면서 텅 비었던 2층에 청년 상인 점포들을 입주 시키고, 문화와 예술을 덧입히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미로예술원주중앙시장으로 거듭났다. 

현재 미로시장에는 70여개의 청년점포가 입주해 다양한 상품들을 팔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물건을 팔 수 있는 '플리마켓'도 운영하면서 원주시민은 물론 외부 관광객이 즐겨 찾는 지역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미로시장에는 다양한 공방들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단위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로시장 체험프로그램 중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쏠스토어 (핸드폰케이스 커스터마이징샵)
세상에 하나뿐인 핸드폰케이스

쏠스토어(대표: 성희연)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핸드폰케이스를 꾸미고 만들 수 있는 강원도 유일의 핸드폰케이스 커스터마이징샵이다. 쏠스토어의 Sole은 '단 하나의, 유일한'이라는 형용사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스토어라는 뜻으로 핸드폰케이스, 에코백, 마리모 수조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공방이다.

성희연 대표는 기존에 마이보틀 커스터마이징 사업을 하다가 소규모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미로시장에 들어왔다. 쏠스토어에서는 핸드폰 케이스와 마리모 수조, 에코백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에코백 만들기 는 실크 스크린 작업을 통해 에코백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이나 문구를 새기는 체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예약이 필수다. 미리 원하는 그림이나 문구를 보내주면 내방 후 체험을 할 때 바로 작업을 할 수 있다.

핸드폰케이스 만들기 체험은 다른 지역의 같은 업종보다 저렴하게 체험할 수 있다. 직접 케이스에 하나하나 파츠를 대보며 구도를 배치하고, 전체적인 구화도 생각하며 공을 들이다보면 30분에서 1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샘플을 보고 구매 가능여부를 물어보는 손님들도 많지만 샘플을 보고 만들면 어렵지 않게 자신의 핸드폰에 맞는 것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토요일, 공휴일에는 오전11시부터 오후8시까지 운영되며, 평일은 개업시간이 2시 이후로 유동적으로 운영된다. 평일에는 단체예약이 많아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연중무휴.

▷문의: 010-5779-6950 ▷가격: 핸드폰케이스만들기 기본케이스 5천 원(파츠 재료값 별도), 에코백 3만 원, 마리모 1만5천~2만 원.

키우다 (공방형 가드닝샵)
테라리움·스칸디아모스 등 체험

공방형 가드닝샵 키우다(대표: 김태영)는 선인장, 다육식물, 마리모, 스칸디아모스 등을 판매하며 다양한 체험들을 진행할 수 있다.

김태영 대표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취미로 가드닝 클래스를 접했다. 원주에 내려온 후 미로시장 플리마켓에서 석고방향제나 캔들 등을 판매하는 셀러로 참가했다가 전통시장 청년몰을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돼 키우다를 창업했다.

키우다는 어린 아이들부터 전 연령층에 걸쳐 가드닝 체험을 할 수 있다. 자신만의 식물을 선정한 후 키워보면서 성취감도 느낄수 있고 책임감도 기를 수 있다. 식물을 처음 재배하는 손님들도 많이 찾는데 새싹이 나고 꽃이 피는걸 보며 식물 키우는데 매력을 느껴 다시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키우다에서는 다육식물·스칸디아모스·테라리움 체험의 세가지 원데이 클래스가 준비돼 있다. 테라리움 체험은 유리 용기 안에 돌과 피규어 등으로 꾸미고 자신이 원하는 식물을 심어 하나의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체험프로그램 신청을 하면 유리용기, 흙, 마사토와 꾸밀 수 있는 작은 돌, 피규어 등이 제공된다. 스칸디아모스는 북유럽의 숲에서 자라는 천연이끼로 주변의 습도를 조절해줘 천연 가습효과가 있는 식물이다. 화려한 색감과 부드러운 촉감으로 최근 인기를 끄는 스칸디아모스 액자와 트리, 리스 등을 만들 수 있다.

그밖에 키우다에서는 마리모를 구매해 원하는데로 꾸밀 수 있다. 마리모는 일본 북해도 야칸호수에 서식하고 1년에 0.5~1cm 자라는 희귀한 녹조식물이다.
영업시간은 12시부터 7시까지며 연중무휴다. 주말에는 예약이 많아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사항은 인스타그램 @kiwood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10-7345-7955

담연 (천연화장품 제조)
시니어층 여성들 재구매율 높아

식물성 천연 원료 150여가지 재료로 100% 수제 화장품을 만드는 담연(대표: 이인순)에서는 천연 화장품 체험을 할 수 있다.

식약처에서 인증 받은 천연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해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스킨, 로션, 에센스, 폼클렌징, 썬크림, 립밤 등 화장품부터 샴푸, 치약 등의 생활용품까지 30여종의 천연 제품군을 주로 만든다.

손님 개개인의 피부 타입에 따라 주문자 맞춤 생산으로 만들기도 한다. 소량 첨가하는 보존제까지도 천연한방성분의 보존제를 사용하고 있어, 화학원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때문에 실온에서 3~4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어 사용기간은 짧은 편이다. 허브, 한방원료, 기능성 식물의 잎, 뿌리 등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천연 화장품은 아토피, 여드름 등 피부질환이나 민감성 피부를 가진 손님에게 뚜렷한 개선효과가 있어 반응이 좋다.

또한 미백, 탄력, 주름 개선효과가 뛰어나 시니어층 여성들의 재구매율이 높다. 최근 친환경 천연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30대 후반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

이 대표는 10년 전부터 친환경 EM(유용 미생물)을 활용한 제품 만들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강사로 활동하면서, 천연 화장품 제작 창업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됐다.

매장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제품 판매를 하며 피부 테스트도 받아 볼 수 있다. 자격증반, 일일체험, 단체체험 등 사전상담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격은 스킨, 로션 3만 원대, 크림 3만5천 원~5만5천 원, 에센스, 앰플 5~8만 원 정도이다. 위치는 중앙시장2층 다동 39. 매주 월요일 휴무.
▷문의: 010-9544-5557

리얼나무스토리 (주방용품 만드는 나무공방)
나무공예 체험 및 전문교육 가능

각양각색 조각칼이 가득하고 나무향기 가득한 리얼나무스토리(대표: 김민정)는 다양한 나무 식기와 조리도구, 도마 등을 만들 수 있는 나무 공방이다.

유치원 교사였던 김민정 대표는 10년 전 DIY가 유행해 나무로 간단히 테이블과 침대 선반 등을 만들며 나무 공예에 관심을 가졌다. 자신이 운영하던 블로그에 완성품을 하나하나 포스팅하다 보니 팔로워들의 판매요청이 줄을 이었고, 미로시장에 공방을 열게 됐다.

리얼나무스토리에서는 나무 스푼, 젓가락, 캠핑용 미니도마, 스쿱, 볶음 주걱 등 다양한 나무 식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미니도마는 돌잔치 답례품이나 선물용으로 인기다. 리얼나무스토리는 원데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하루 원하는 만큼 신청할 수 있어 장기적인 수업도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기본 세 시간으로 운영되며 취미부터 시작해 나무 공예를 직업으로 하고 싶은 손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고 있다. 판매와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다보니 손님이 원하는 시간에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나무 공예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딱딱한 커리큘럼을 따르지 않고 개개인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리얼나무스토리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부드러운 나뭇결로 초보자도 쉽게 체험을 할 수 있는 가래나무부터 단단하고 색깔이 이뻐 식기용품과 어울리는 월넛나무, 향균력과 향이 우수해 도마로 어울리는 캄포나무 등 다양한 목재들을 취향대로 사용할 수 있다. 도구가 많지 않아 최대 다섯 명이 체험할 수 있으며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게 편하다.

영업시간은 9시30분부터 8시까지다. 리얼나무스토리 블로그(blog.naver.com/riasol)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블로그를 통해 구매하면 제품을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문의: 010-7403-3324

도그자기 (특별한 도자기 소품 제작)
반려동물 도자기도 제작 판매

직접 만든 도자기로 특별한 소품을 만들고 싶다면 도그자기(대표: 허남기)가 딱이다.

빙글빙글 도는 물레로 자기를 만드는 물레 체험, 조물조물 주물러 모양을 만드는 손성형, 알록달록 물감으로 도자기에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핸드페인팅 까지…. 원하는 방식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특별한 날 의미있는 선물, 기념 선물, 추억 소장품을 만들기 위해 문의 하는 손님들이 많다. 개인체험, 커플체험, 단체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전상담으로 신청하면 된다. 판매용 도자기도 제작한다.

컵, 접시, 그릇 등 생활식기 위주로 제작하며,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관련한 도자기 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주로 반려동물 유골함, 밥그릇 등을 제작하고 있다. 100% 수제품으로 기성품과는 차별화 된 디자인과 색을 사용해 제작한다. 사용하기 편리하면서 젊은 감각을 제품에 입히려고 노력한다. 상담을 통해 주문제작도 가능하다. 중앙시장 2층 나동 54 연중무휴. ▷문의: 010-4877-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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