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0주년을 맞은 원주시립합창단이 초대 지휘자와 현 지휘자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연주회를 준비한다.

원주시립합창단은 오는 31일 치악예술관에서 개최하는 창단 30주년 기념연주회에 초대 지휘자인 김은식 치악중 교사를 초청, 정남규 현 상임지휘자와 공동연주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원주시립합창단의 오늘을 이끈 두 지휘자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의미 있는 자리다.

1부 무대에 오르는 김은식 초대 지휘자는 1988년 창단부터 1997년까지 원주시립합창단을 지휘했다. 원주기독남성합창단과 원주장로찬양단 지휘자를 역임하는 등 원주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창단 30주년을 맞아 라소의 '마토나 그대여', 모차르트의 모테트 '기뻐하라 환호하라' 중 마지막 장의 '알렐루야(alleluia)'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1997년 김은식 지휘자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정남규 상임지휘자는 원주시립합창단을 전국구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정 지휘자가 이끄는 원주시립합창단은 10년 이상 한국합창대제전에 연속 참가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지방합창단 중 유일하게 롯데콘서트홀 개관기념 연주회에 초청받았다. 지난해부터는 장기 프로젝트로 바흐의 '칸타타 시리즈' 전곡 연주에 나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전국합창지휘자협회 이사장이자 한국 시·국립합창단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존 루터의 '생일 마드리갈(birthday madrigal)'을 비롯해 '제비 꽃' '귀천' 등 한국가곡과 혼성합창곡 등을 연주한다. 전석초대. ▷문의: 766-6980(원주시립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