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 철원까지 중앙고속도로 연결해야

원주와 북한 원산 간 항공노선 개설이 추진된다. 강원도는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지지하며, 다양한 남북교류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하늘·바닷길을 만들어 왕래를 활성화하겠다는 것. 강원도 관계자는 "통일 시대를 대비해 남북의 여객과 물류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악(양양)과 원산(갈마), 백두(삼지연) 등 남북 주요 관광지를 운항하는 항공 노선 개설을 모색하고 있다. 양양공항과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까지는 161㎞로, 하늘길이 열리면 한나절에 북한 내륙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이를 위해 양양공항에서 이륙하는 50인승 항공기로 주 2~3회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향후 개최될 남북 당국 간 회담에서 논의되고 구체화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며 "도민들과 전문가, 민간단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방문을 위한 국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원주~갈마비행장 노선 개설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제주 노선보다 거리가 짧아 한 시간 이내에 갈마비행장 도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강원연구원은 통일시대를 대비한 도로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중앙고속도로의 철원 연결 등을 통해 남측 교통망의 통일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 중앙고속도로는 대구, 안동, 제천, 원주, 홍천, 춘천까지 이어졌지만 철원까지는 개통되지 않았다.

중앙고속도로가 철원까지 개통되고 북과 연결되면 원주가 통일한국 시대에 교통물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