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뚜공연장 내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을 찾은 시민들이 라이프스타일 보드를 돌려보며 자신의 취향을 확인하고 있다.

16일, 시민집담회 통해 원주살이 불만 공유하고 대안 모색

(재)원주문화재단이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원주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찾는다. 시민 중심의 문화도시 사업 가치를 정립하고 문화도시
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했다.
지난달 말부터 원주생활문화센터와 그림책여행센터 이담, 시청 로비, 원주교육문화관, 기후변화홍보관 등 유동인구가 많은 5곳에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보드와 문화도시 북 큐레이션 등을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취향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20개의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된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보드가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침 샴푸 후 빠진 머리카락을 보며 한숨 쉬는 당신' 질문 뒷면에는 '당신 외 전국 986,590명'이라는 답이, '21세기 아이러니'라는 판넬의 뒷면에는 '삶은 단순하기를 바라면서 막장 드라마를 즐겨본다'는 답이 숨어있다.

'뭘 해도 괜찮아-당신이 듣고 싶은 말이었나요?' '오늘 뭐 먹지-장모님 말고, 직장동료 말고, 자신에게 물어봐요' 등 세대나 현재 처한 위치에 따라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법한 항목도 있다. '나는 □다', '10년 이상 다닌 단골집이 있나요?' 등 시민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묻고 마스킹테이프에 자신의 의견을 달아 판넬 뒷면에 붙이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호기심에 라이프스타일보드를 뒤집어보던 시민들의 반응은 '맞아'라며 공감도 하고, 피식 웃어넘기기도 하는 등 제각각이지만 "나 자신도 몰랐던 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원주문화재단은 라이프스타일보드의 질문과 문구를 시민들의 반응과 제안에 따라 시기별로 교체하는 한편, 원주의 다양한 문화 소식을 전달하는 창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일방적인 취향 제안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문화도시 멤버쉽 가입을 신청하면 각자 자신의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취향노트'를 제공하고 '라이프스타일 인 원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문화로 행복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과정을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6일 오후7시 치악예술관 지하 카페 1994에서 '취미·여가생활'을 주제로 개최하는 제1차 원주시민 집담회를 시작으로 원주시민 생활의제 발굴을 위한 활동에 돌입한다. 시민 누구나 원주에 살면서 느끼는 불만을 공유하는 자리다. 매슬로우 인간욕구 5단계(▷생리적 ▷안전 ▷사랑과 소속 ▷존경 ▷자아실현)를 활용한 주제를 통해 원주살이에 대한 욕구를 자유롭게 토로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마련 및 활동참여로까지 이끌어 갈 계획이다. 

원주시민 집담회는 10월까지 6회의 오픈테이블을 통해 자유롭게 주제별 의견을 공유한 뒤 논의된 의견을 토대로 4회에 걸쳐 주제별 심화토론으로 진행된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원주시민 집담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원주살이에서 느낀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원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라이프스타일 인 원주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760-9844(문화도시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