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영희 전 미송도예교실 대표가 원주옻문화센터에 기증한 전기가마. 지난 9일 원주옻문화센터로 옮겼다. 원주옻을 활용한 다양한 시제품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봉산동 원주옻문화센터에 전기가마가 생겼다. 원주 옻제품 산업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원주시와 원주옻문화센터는 지영희 전 미송도예교실 대표가 전기가마를 원주옻문화센터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받은 전기가마는 중고지만 현재 시가로 1천500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다.  

옻제품 산업화를 위해 생산원가 절감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원주옻문화센터는 전기가마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도자기나 스틸에 옻칠을 입힌 다양한 시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었는데 제품 생산과 개발을 위해선 반드시 전기가마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 쉽게 예산을 책정하지 못하고 고민해 왔다. 

평소 가깝게 지낸 민병인 원주시 옻한지산업담당으로부터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지 대표는 지난해 연말까지 도자기 체험교실을 운영하며 사용하던 전기가마를 혼쾌히 기증했다. 인터뷰나 사진촬영을 한사코 거절한 지 대표는 원주시를 통해 "원주 옻산업 발전에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는 기증 동기를 전했다.   

한편 지 대표가 기증한 전기가마는 지난 9일 우산동 미송도예교실에서 봉산동 원주옻문화센터로 옮겨져 설치됐다. 민병인 원주시 옻한지산업담당은 "기부 받은 전기가마는 옻칠 공예제품 다변화와 가격경쟁력 제고 등 옻산업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