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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돌보는 '어르신 돌봄은행' 인기

청소년부터 중장년까지 적극 참여 활발 박수희 기자l승인2018.04.16l수정2018.04.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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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지여중 학생들은 매주 월요일 복지관에서 어르신과 교감활동에 참여한다.

노인돌봄 공적지원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실시한 어르신 돌봄은행 사업이 원주에서 시행한지 올해로 4년차를 맞이했다. 공공돌봄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노인들을 위해 지역사회 주민들이 봉사자로 참여하는 활동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시행하는 '어르신 돌봄은행' 사업은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정서지원, 가사, 일상생활 지원 등의 돌봄 활동을 제공하고, 이를 포인트로 적립해 나중에 본인이나 가족, 제3자 돌봄활동으로 되돌려받을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주에서는 지난 2015년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이 돌봄은행 기초관리본부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115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443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봉사자가 활동하는데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매월 2회 주말마다 어르신 집을 방문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봉사 시간이 자유로우며, 어르신과의 교감활동이 여느 봉사활동과는 달라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원주여고에 재학 중인 임희정(2년) 양은 중학생 때 부터 돌봄은행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주말마다 어르신 댁에 방문해 가사 일을 돕고 말벗봉사를 하는 일이 일상생활이 되었다. 어르신 생신은 물론, 크리스마스 케익과 명절 만둣국을 함께 나누는 즐거움은 일반 봉사활동에서 접하기 어려운 경험이다. 임 양은 "노인돌봄 봉사를 통해 독거노인들의 실상과 사회복지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미래 직업으로 사회복지사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임 양 외에도 여러 학교에서 개인 또는 봉사동아리 등의 형태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상지여중은 올해 자유학년제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0여명의 학생이 4명씩 한 조가 되어 어르신 한 분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학생들과 어르신의 친밀감 형성을 위해 매주 월요일 복지관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문 시 화분만들기, 퍼즐, 보드게임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진행한다. 초창기 학생들의 방문을 못미더워했던 어르신들도 학생들과 지속적인 만남으로 돌봄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다.

어르신 돌봄은행은 가족봉사로도 인기가 높다. 박경심 씨는 3년 째 딸과 함께 격주 주말이면 귀래면에 있는 어르신을 찾는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던 중 돌봄은행을 알게됐다. 봉사 초창기에는 자녀가 낯선 시골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어르신과 함께 텃밭을 가꾸고 식사를 챙기는 등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

박 씨는 "어르신과 함께 하는 활동이라 가족봉사로서 매우 적합하다"며 "봉사활동을 포인트로 적립받아 추후 나와 내 가족이 돌봄서비스를 받는다는 점에서 중장년층에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쌓이는 돌봄포인트는 1시간 당 1포인트씩 적립된다. 그중 0.2%는 나눔 활성화를 위해 의무 기부되며, 나머지는 만 65세 이상 이후 본인이 서비스를 받거나 가족 또는 제3자에게 지정기부할 수 있다.

40세 이전에 적립한 돌봄포인트는 본인 사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경우, 봉사시간을 인정받고 포인트는 복지관에 기부해 또 다른 대상자를 위해 쓰인다. 지금까지 약 5천포인트가 복지관에 기부됐으며, 내년부터는 적립된 돌봄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밥상공동체 김민정 복지사는 "주민이 주민을 돌본다는 모토로 시작한 돌봄은행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으며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웃 간 도움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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