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사업기반 지원…1년에 1억 원씩

문막읍에 소재한 록야(綠野)는 농업회사 법인이다. 36살 동갑내기 박영민·권민수 씨가 2011년 공동 창업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작은 감자구이처럼 한 입에 먹기 좋은 ‘꼬마감자’가 사업아이템이다.

창업 당시 꼬마감자를 전문 재배하는 곳이 드물었다. 흔한 노지 재배방식은 꼬마감자 생산량이 적기 때문. 이들은 육묘포트를 활용해 대량생산하고 있다. 해태제과, 농심 등 대기업에 납품해 2016년 6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박영민·권민수 대표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타트업 지원을 받아 사업기반을 확충할 수 있었다.

원주시가 미래 청년농업인 육성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원주에 등록된 청년농부 수를 대폭 늘리려는 것. 원주시 청년 4-H연합회에 소속된 회원 수는 29명인데 2024년까지 150명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원주시 로컬푸드과 한선영 주무관은 “귀농이 목적이거나 부모를 따라 농업에 진출하는 청년이 많다”며 “체계적인 지원과 홍보를 통해 청년 농부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기반시설 구축에 지원을 집중한다. 하우스를 짓거나 저온저장고를 갖추는데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이 필요하기 때문. 원주시는 한 해 5개 팀에 총 1억 원씩 5년 간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농부간 교류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원주시 청년4-H연합회 활동은 대부분 시책사업 홍보나 교육활동에 치중돼 있다. 하지만 최근엔 회원들 간 연대활동이 활발하다. 익숙지 않은 농사 지식이나 새로운 농사기법에 대한 정보교류를 지원해 이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한 주무관은 “청년 농부간 활동을 장려하고 성과를 홍보해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청년농부 활동에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 청년 4-H연합회는 2010년 회원이 1명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늘어 지금은 2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