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동다박골주택재개발정비구역

임대사업자, 일반분양 매입
총 1천800세대…2020년 착공 

원동다박골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원동다박골주택재개발정비구역을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 구역으로 선정했다. 장기 정체된 정비 구역을 정부 자금조달을 통해 진척 속도를 높이려는 것.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주거 지원 의미도 있다.

다박골 재개발 사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5년 시작했지만 2010년 원주시로부터 재개발추진위원회 승인이 취소됐다. 추진위 설립 전 시공사 선정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 때문이다.  2011년 사업을 재개했으나 지금까지 시공사 확보가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전 조합장은 사망했다. 

마땅한 타개책이 없자 다박골 정비조합은 정부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을 주목했다. 조합원 분양 외 일반분양 분을 임대사업자가 통매입하는 방식이다.

시세의 80% 수준으로 매입하는 대신 지자체는 용적률 상향을 통해 일반분양 공급 물량을 늘려 준다. 조합원과 임대사업자 부담을 낮춰 사업 진척을 높이기 위함이다. 

다박골 정비조합은 공동주택 1천800세대를 짓는다. 이중 338명의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천462세대를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한다. 지난 1월 임시총회에서 대한토지신탁을 임대사업자로 선정했다. 대한토지신탁은 세입자를 모집해 8년간 임대사업을 진행하고 추후 일반분양으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숙 다박골재개발사업정비조합장은 "신도시 개발이 외곽으로 진행되다 보니 원동 등 구도심은 낙후도가 심각하다"며 "정부 사업에 선정돼 원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다박골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사업시행인가 신청,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2020년 3월 착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