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원주역

국토부가 서원주역을 단순 신호·교차역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본보 4월 2일자 2면 보도) 자유한국당 김기선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 국토부, 원주시는 서원주역 축소 문제와 관련해 지난 3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국토부는 ▷서원주역의 단계적 준공 ▷2023년으로 완공시점 연기 등을 내부 검토 중이라 밝혔다. 지금 완공할 경우 이용객이 적어 적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수요를 봐가며 공사를 진행하자는 것이다. 당초 서원주역 완공시점은 내년 2월이었지만 국토부는 4년 더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역사 준공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처음부터 여객역으로 신설하지 말고 신호장·교차역으로 준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2023년 여주~원주 전철 개통에 맞춰 역사를 개통해야 적자 폭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원주시와 서원주역 개통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준공시점을 앞당기고 여객역으로 완전 개통하기 위해서는 원주시가 역세권 개발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주시는 기업도시 수요를 봐서라도 준공시점 연기나 단계적 준공은 안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올해 기업도시 입주민이 3천900세대에 달하고 내년에는 5천세대가 더해진다"며 "단계적 준공이나 서원주역 준공시점을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지정면민들도 정부 생각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지정면민 A 씨는 "신호역으로 준공한 뒤 2023년 여객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정부 말은 믿을 수 없다"며 "당초 예정됐던 규모도 축소하겠다고 하는데 2023년 완공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고 반문했다. 한편 원주시는 국토부에 최대한 앞당겨 서원주역을 준공하도록 설득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