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가 시작되던 날, 지난 2월 14일은 부론면자율방범대 박대선 조장과 지정구 대원, 최종철 사무장이 근무하는 날이었습니다. 어둡고 좁은 도로를 따라 마을안쪽까지 근무를 하던 중 89세 어르신께서 집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시내 병원에서 부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어두운 밤, 엉뚱한 곳에서 내려 방향을 잃으셨던 모양입니다. 이에 대원들은 어르신을 댁까지 안전하게 모셔 드렸습니다. 집 앞에 도착해서도 집안까지 안전하게 들어가시도록 차량 전조등을 켜고 몸을 부축해 살뜰히 보필했습니다.
 

 얼마나 고마움을 느끼셨던지 어르신은 원주경찰서에 감사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편지엔 서장님께서 훌륭한 일을 한 방범대원들을 치하해 사기를 북돋아 주고 발전을 기원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박승환 원주경찰서장은 어르신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 지난 6일 부론자율방범대에 감사장을 보냈습니다.
 

 이왕 자랑하는 김에 대원들 자랑을 더 하고 싶습니다. 박대선 조장은 직장인이면서도 한 번도 근무를 빠지지 않는 근면함을 자랑합니다. 홀어머니 모시고 살며 몸에 밴 효심으로 선·후배 대원을 가족같이 아끼고 사랑합니다. 방범대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지정구 대원은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오랫동안 객지생활을 했습니다. 60대에 귀촌했는데 부론면에서 이름난 효자입니다.

 고향에 봉사한 경험이 없다며 느지막한 나이에도 자발적으로 가입했습니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해 보는 이들을 뿌듯하게 합니다. 지 대원의 모친께서는 아들 근무 날마다 맛있는 야식을 챙겨주셔서 저희를 격려하고 계십니다.
 

 최종철 사무장은 3년 전 서울에서 내려왔습니다. 탁월한 봉사정신으로 부론면자율방범대와 의용소방대, 주민자치위원회, 재향군인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역발전과 선·후배 화합을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 생활체육회 축구심판 활동을 15년간 해서인지 항상 정직하고 규칙을 지킵니다. 선·후배간 예절로 대하고 상대를 존중해 화합을 도모하는 최 사무장의 모습은 그만의 특기이기도 합니다. 대원 개개인의 인성이 착하고 활동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어르신께서도 좋게 보셨나 봅니다.
 

 자율방범대원은 아니지만 이필규 부론파출소장님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늘 관심과 사랑으로 대원들에게 든든한 기둥이 되고 있습니다. 자율방범대와 함께 부론면민을 한 가족처럼 모시는 '아름다운 부론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어디 부론자율방범대만의 이야기겠습니까? 원주시자율방범연합대 양동선 대장 휘하 모든 대원들도 매주 각자 자기가 맡은 지역에서 순찰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봉사활동을 묵묵히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따뜻한 관심과 격려가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도 원주시자율방범연합대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김영희 부론면 자율방범대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