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도시민에게 필요한 것을 생각해봅니다. 농촌에 정착하기 전에 자연친화적인 환경조성에 관한 경관, 조망권, 주변여건, 교육환경 등과 농촌주택 선정 시 체크할 사항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좋은 집터란 예로부터 인간이 자연에 동화되어 조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곳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갖춘 좋은 터를 구하기는 쉽지는 않으나 꾸준히 다리품을 팔다 보면 의외로 자기에게 맞는 집터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부지의 방향이 남향이나 남동향이어야 겨울에는 북서풍이, 여름에는 동남풍이 불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기 때문입니다. 남향이나 남동향이 탁트여 있고, 위에서 아랫쪽을 조망하는 듯한 부지가 바람직합니다.
 

 좋은 터는 부지를 딛고 섰을 때 온화한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즉 안정감인데 경사가 심하거나 한쪽이 불거지거나 움푹 패인 곳은 피해야 합니다. 토질은 자갈이 많지 않아야 하고, 굳고 단단하며 물이 잘 빠지는 마사토가 좋습니다. 다음 조망이 좋은 부지란 평지보다는 경사가 약간 있으면서 전망이 트였고, 뒤로 야산이 접해 있으면서 앞산과의 거리가 300m이상 떨어져 자연스레 흘러드는 물을 볼 수 있는 곳을 말합니다.
 

 좋은 터라 해도 도로가 접하여 차가 들어 올 수 있어야 합니다. 진입로가 없는 맹지는 건축이 불가능하고 가격차도 매우 큽니다. 부지를 보러 갈 때는 도로가 있는데 지적도에는 도로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황도로는 있는데 지적도상 도로가 없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도로 사용승낙서를 받아 주는 조건으로 특약사항을 달고 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전원주택 부지는 고속도로에서 2㎞ 이상, 4차선 도로에서 1㎞ 이상, 2차선 도로에서 300m 이상 떨어져야 차량소음에도 문제가 없고 미세분진과 차량배기 가스에도 피해가 없습니다.
식수문제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전원주택의 경우 마을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짓는 일이 많아 대부분이 지하수를 이용하므로 이를 소홀히 하면 이웃과 분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전원생활은 도시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은 많은 불편함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읍·면소재지 등 행정소재지와 가까운 곳에 터를 잡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생필품 조달이나 의료, 문화, 교육시설을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경관만 생각하다가 오지에 부지를 마련하면 불편한 유배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