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지도자 급여 및 처우가 도마에 올랐다. 공공청소년수련시설 관계자 간담회에서 제기됐다. 원주시가 주최한 간담회로 지난 28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원주시청소년수련관, 원주청소년문화의집, 중앙청소년문화의집, 문막청소년문화의집 관계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시설 운영의 어려움과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청소년시설 종사자의 급여 및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데 목소리를 모았다. 정해복 중앙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청소년지도자 급여는 사회복지사의 70% 수준으로 저임금과 열악한 복지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대부분이 사명감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이들의 처우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청소년 행사 운영 시 사업비 자부담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털어놨다. 사업마다 일정의 자부담이 있지만, 매번 기관마다 스폰을 요청하거나 운영비를 절감해 진행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장형 문막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원주시는 2016년 청소년 노동인권조례를 제정했으나, 조례 관련 사업 및 예산 편성은 전무했다"며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를 위한 교육이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하 원주시청소년수련관장은 "자매결연도시 방문 등 지역 행사 교류에 청소년 대표단도 함께 참관해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며 "지역에서 청소년 정책에 대한 아젠다를 깊이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원창묵 시장은 임금개선 요청에 대해 "올해 도에서 추진하는 청소년지도자 임금 가이드라인 설정에 원주시도 참석해 함께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업비 자부담은 "정부 차원에서 사업비 지원 시 일정 자부담을 명시하고 있지만 시에서 추가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청소년노동인권조례와 자매결연도시 방문 때 청소년 대표단 동행에 대해서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