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은 4년 전과 같이 22명을 선출한다. 지역구 19명, 비례대표 3명이다. 강원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결정한 6.13 지방선거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지난달 20일 도의회가 의결함에 따라 원주시 선거구는 1개 늘어났지만 의원정수는 동결된 탓이다. 25개 읍면동을 8개 중선거구로 나눠 1개 선거구에서 2~3명씩 선출하게 된다.

아 선거구가 신설되고 기존 4인 선거구가 사라지면서 출마 예정자들마다 유·불리를 따지고 있지만 각 정당에서도 선거구별 공천인원을 두고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특히 학성동이 편입된 다 선거구와 3개 선거구로 분리된 바·사 선거구 입지자들은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인물보다 정당과 출신이 유독 강조되는 시의원 선거에서 입지자들은 공천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4년 전 무소속 후보가 단 한 명도 의회에 입성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현재 각 정당마다 진행 중인 공천경쟁에 촉각이 집중되는 이유다.

가선거구(2명 선출 / 문막·부론·귀래)
가선거구는 문막읍을 연고로 두고 있는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곽희운 현 시의원과 이상길 전 문막읍이장협의회장, 박관섭 전 원주시 산림과장이 공천을 신청했으며, 자유한국당에서는 조창휘 현 시의원이 유일하게 출마한다.

4명 모두 문막중 출신이어서 동문간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결과에 따라 본선 경쟁자는 압축될 수 있다.

나선거구(2명 선출 / 호저·지정·우산)
나선거구는 공교롭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전·현직 시의원과 정치신인 1명씩 3명의 후보가 당내 공천을 받기 위해 경쟁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석연 현 시의원, 신수연 전 시의원, 정재선 원주시주민참여예산위원이,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기섭 현 시의원과 정남교 전 시의원, 이병규 전 호저면이장협의회장이 낙점을 기대하고 있다.

인구가 많은 우산동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우산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전·현직 의원 4명과 각각 지정면과 호저면을 지역구로 둔 정치신인 2명의 구도도 흥미롭다.

다선거구(3명 선출 / 중앙·원인·일산·태장1·2·학성)
다선거구는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8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불출마를 선언한 권영익 시의원과 시장선거로 체급을 올린 용정순 시의원이 빠졌지만 비례대표인 김정희 시의원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학성동이 편입되면서 박호빈 시의장이 합류했다.

일단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경선결과에 따라 최종 후보군이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정희 시의원과 김지헌 원주시정홍보위원, 황명흠 원주시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사무총장이 당내 경선에서 맞붙는다. 자유한국당은 박호빈 시의장과 허진욱 시의원, 최재민 전 새누리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경쟁한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김성규 전 국민의당 원주지방자치위원장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고광택 태장1동 재향군인회 부회장이 도전한다.

라선거구(3명 선출 / 단계·무실)
라선거구는 박호빈 시의장이 선거구를 옮겨가고 김학수 부의장이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현역 의원 중에는 이성규 시의원이 유일하다. 3명을 선출하지만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입지자는 4명에 불과해 소위 '무주공산'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성규 현 시의원과 장영덕 원주시주민참여예산위원이, 자유한국당에서는 조용기 강원청년미래회장이 입성을 노린다.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이규삼 적폐청산 원주시민행동 집행위원장의 설욕 여부도 관심거리다.

마선거구(2명 선출 / 단구)
아파트 밀집지역인 마선거구는 4년 전 나란히 지역구에서 당선된 류인출·김명숙 현 시의원의 아성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김인순 시의원과 박한근 전 원주시주민참여예산위원장이 도전한다.

출마가 유력했던 김병석 전 시의원이 도의원 출마로 선회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류인출 현 의원이 유일하게 공천을 신청,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명숙·김인순 현 의원과 박한근 전 위원장 간의 경선이 불가피하다.

자유한국당 경선결과에 따라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면 양 당 구도의 본격전이 선거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선거구(3명 선출 / 소초·행구·반곡관설)
바선거구는 인구수에서 압도하는 반곡관설동 표심에 향배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진 예비후보 7명 중 4명이 반곡관설동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바른미래당에 입당한 이상현 시의원이 도의원 선거에 나서면서 현역 의원 중에는 전병선 의원이 유일하게 의회 재입성을 노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곽문근 원주(을) 운영위원과 김태성 강원도효도회 회장, 홍기상 원주(을) 지역위원회 노동복지특별위원장, 문정환 송기헌 국회의원 정책특보 등 4명이 공천을 놓고 경합하며, 자유한국당에서는 전병선 현 의원과 원용대 소초면주민자치위원장이 바닥 민심을 흝고 있다. 목수출신인 박상규 관설초교 학교운영위원이 유일한 무소속 후보로 도전한다.      

사선거구(2명 선출 / 개운·명륜1·봉산)
사 선거구는 현역 시의원 3명이 모두 출마, 최소 1명은 낙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재섭 현 의원과 함주현 고리건설 이사가,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재용·하석균 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재용 의원과 함주현 이사는 대성고 동문으로, 하석균 의원과 함주현 이사는 명륜초 동문이라는 인연이 있다.     

아선거구(2명 선출 / 흥업·판부·신림·명륜2)
신설된 아 선거구는 기존 바 선거구와 사 선거구 일부 지역이 혼재되면서 전망 자체가 쉽지 않은 지역이다. 다만 명륜2동을 제외하면 모두 농촌지역이라는 점에서 농촌지역 표심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치신인인 이용철 원주시수영연합회장과 최미옥 전 원주소비자시민모임 대표가, 자유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에 이어 지역구에 도전하는 이은옥 현 시의원과 판부면 터주대감을 자처하는 박성학 바르게살기운동 판부면위원장이 나섰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위규범 현 시의원이 수성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