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는 사철 음식이다. 추울 때도 제격이고, 한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칼국수도 일품이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도 제격이다.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앙동 황제칼국수(대표: 전은자)에서는 뽀얀 국물의 담백한 사골칼국수를 먹을 수 있다. 황제칼국수의 깊고 담백한 국물에는 30년 경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대대로 칼국수 집안에서 자란 전은자 대표는 칼국수가 허기진 배를 채우는 단순한 요깃거리라는 인식을 바꾸고 싶어 칼국수를 시작했다.
 

 적당한 비율로 국내산 한우 사골과 한우 우둔살을 혼합해 푹 끓인 육수에 소금 간을 해 일정한 맛을 유지한다. 우둔살은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고 진한 맛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항상 일정한 국물 맛을 유지하기 위해 2개의 염도계를 이용, 미세하게 간을 맞춘다. 그래서 초창기부터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은 한결같은 맛에 반해서 찾아온다고 한다.
 

 부드럽고 쫄깃한 황제칼국수 면은 24시간 저온 숙성시키고, 날씨와 계절에 따라 물의 비율을 다르게 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갖도록 만든다. 더우면 늘어지는 밀가루 반죽의 특성상 여름에는 물을 적게 넣어 반죽이 늘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칼국수에 빠질 수 없는 건 김치. 김치를 만들 때 들어가는 고춧가루는 최상급 재료로 매일매일 만들어 신선한 맛을 유지한다.
 

 '음식은 재료를 넣은 만큼 맛으로 돌아온다'는 전 대표의 신념처럼 진한 국물을 한 숟가락 먹어보면 그 가치를 인정하게 된다. 황제칼국수는 밥과 함께 손님상에 올라간다. 칼국수를 다 먹은 뒤 잘게 잘린 고기가 가득한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것은 이 집만의 별미다.
 

 오픈시간은 오전10시10분이며, 마지막 주문은 오후8시30분이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주차는 B도로 주차장에서 1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성지병원 3주차장과 남산주차장은 30분 무료. 100명까지 수용 가능. ▷메뉴: 황제칼국수 7천원, 만두 4천원 등 ▷위치: 원주시 중앙로 40 ▷문의: 744-9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