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 시장과 김기선 국회의원 간 방송토론은 그간의 지난한 논란을 되풀이하는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문막 SRF열병합발전소 문제에 관한 토론회로, 지난 19일 G1 강원민방에서 녹화 후 20일 방영됐다.

김 의원은 원 시장의 열병합발전소 포기 발언을 놓고 공세를 취했다. 열병합발전소 사업권자로 하여금 포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도 촉구했다. 또한 매몰비용을 열병합발전소를 반대한 자유한국당 시의원 등에게 전가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대해 원 시장은 “포기를 선언할 당시 기자회견에서 매몰비용에 관해 시의회와 상의하겠다고 했고, 대안이 있으니까 시의회가 반대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고 부인했다. 또한 “원주시장에게 포기하라고 요구해 포기했다”면서 “열병합발전소 사업권자에게 포기를 요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화훼특화관광단지와 열병합발전소가 별개 사안인지에 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김 의원은 “별개인데 원 시장은 한 묶음으로 얘기해 사실을 왜곡했다”는 입장이었다. 원 시장은 “제163회 원주시의회 임시회에 화훼관광단지 출자동의안이 상정됐을 당시 폐목재, 폐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 연료로 사용할 것을 발언한 만큼 별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사용하려던 폐비닐 및 환경 유해성 논란에 대한 입장도 달랐다. 양측 모두 공인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하며 김 의원은 유해성을, 원 시장은 무해성을 주장했다. 다만 화훼특화관광단지 사업에 관해서는 양측 모두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화훼특화관광단지의 성공을 소망하지만 토지매입이 안 되고 있고, 투자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시장은 “열병합발전소와 LNG를 함께 설치하는 것으로 설계에 나와 있다”면서 “열병합발전소에 문제가 생기면 LNG를 가동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