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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를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문학창의도시 가입을 위해 중요한 것은 원주시 문학·문화단체들이 문학적 역량을 집중해야… 원주시민의 문학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질 때 원주시가 창의도시로 변모할 수 있을 것 류희경 중천철학재단 사무국장l승인2018.03.12l수정2018.03.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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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후 세계평화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탄생했다. 우리나라도 그 해 8월 15일 일본의 침략에서 벗어나 광복된 날을 맞이했지만 분단이 되었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분단국가로 고착화되었다.
 

 강원도는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도인데 북한의 강원도에는 원산시, 문천시 2개시와 15개 군이 있다. 강원도의 지명유래가 강릉(江陵)의 '강(江)'자와 원주(原州)의 '원(原)'자를 따서 만든 것을 보면 원주는 역사적으로 강원도 핵심도시였다. 한국전쟁 이후 원주에 1군사령부 등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군사도시로 인식되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응원단은 남한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원주에서 가졌는데, 오영철 북한응원단장은 "원주시 동포여러분 평창 올림픽 잔치를 통일의 대잔치로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에 획기적인 계기가 되어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된다. 어쩌면 분단된 한반도, 분단된 강원도, 군사도시 원주라는 명칭을 청산할 날이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이제 원주는 어떤 도시로 나아가야 할까? 역사적으로 원주시를 살펴보면 고려시대 폐사지 유적은 천년 전 불교문화가 꽃 피었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1395년 일산동에 설치되어 500년을 지속한 강원감영은 조선시대 행정의 핵심도시임을 보여준다. 물론 원주시가 군사도시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았다. 사통팔달 지리적 이점을 살려서 혁신도시, 기업도시를 유치하고 해마다 인구가 유입되어 34만명의 강원도 최대 도시로 발전하였다.
 

 그렇지만 이정도로 만족할 수 없다. 지난 2월 원주시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예비도시에 선정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원주시는 군사도시 이미지를 극복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생활·문화적 관점에서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결정적 계기를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최종 가입에 두고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확정 절차는 2018년 한 해 동안 진행하는 예비도시 활동을 기초로 2019년 3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추진활동 검토와 현지실사를 거쳐 적격도시로 본부에 추천하고, 유네스코 본부는 2019년 10월 적격도시를 최종 선정한다.
 

 유네스코는 도시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창의도시 선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분단의 땅인 강원도 원주에서 군사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평화의 정착과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창의도시에 가입한다면 도시발전에 시기적절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따라서 2018년은 창의도시 가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원주시와 시민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해이다.
 

 원주에는 역사적으로 운곡 원천석의 운곡시사, 현대에는 한국 문학사의 큰 기둥인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 완결, 박경리문학공원 운영, 토지문화관의 국내외 작가 레지던시 사업 등 문학적 자산과 14년간 지속한 한도시한책읽기운동,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 등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룩한 수많은 문학적 성과가 있었다. 이러한 문학적 자산과 성과를 중심으로 2018년에는 문학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

 지난 7일 원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2018년에 추진해야 할 중점 사업들을 논의하였다. 창의도시 국제포럼 개최, 원주 문학의 달 지정, 서울국제도서전 참가 확대, 시민주도형 원주문화시민 양성 프로그램, 홍보 등 주요 안건들이 활발히 논의되었고 원주시청 창의도시 전담팀과 추진위원회는 사업 추진을 위한 제반 사항을 갖추고 적극 추진해 나아갈 것이다.
 

 문학창의도시 가입을 위해 중요한 것은 원주시 각종 문학 및 문화 단체들이 문학적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고, 더욱 중요한 것은 원주시민의 문학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질 때 원주시가 창의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류희경 중천철학재단 사무국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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