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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비가 세상을 바꿉니다

원주아이쿱이 생각하는 윤리적 소비운동은 소비자, 생산자, 노동자 그리고 환경과 사회를 모두 고려하는 사회적 운동 김유미 원주아이쿱생협 상임이사l승인2018.03.12l수정2018.03.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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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집 식탁만 바꾸는 것으론 곤란하다, 소비자가 직접 나서야 한다, 불합리한 제도와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작년 4월, 같은 열망을 가진 지역의 엄마들이 원주아이쿱생협 창립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를 꾸린 후 함께 힘을 모아 원주아이쿱생협(이하 원주아이쿱)을 설립한 이유이다.
 

 아이쿱생협(이하 아이쿱)은 소비자들이 연대하여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고, 내 가족과 이웃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지켜나가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다. 아이쿱은 전국 97개 지역 조합이 서로 상호 협력, 보완함으로써 극대화되는 왕성한 조합원 활동과 적극적인 사회 참여가 큰 강점이기에 우리의 목표 실현과 가장 부합한다는 판단이었다.
 

 원주아이쿱은 준비위 출범 4개월만인 작년 8월, 무실동에 자연드림(아이쿱의 친환경 유기농 브랜드) 매장을 시작하였으며 지난 11월 창립총회를 거쳐 현재는 원주 지역 600여 가구 조합원과 함께하고 있다.
 

 일반적인 영리기업이나 다른 협동조합과 차별화되는 아이쿱의 특징 두 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첫째, 아이쿱은 모든 조합원이 매월 1만 원의 조합비를 낸다. 아이쿱은 구례, 괴산자연드림파크 등의 생산과 유통혁신을 통해 물품의 가격을 낮추는 대신 조합원에게 조합비를 내도록 하고 있다. 이는 매장 경영이 어렵더라도 조합원 활동이 위축되거나, 사회적 기여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만드는 제도적 장치이다. 조합비는 아이쿱의 사업운영이 아니라 생산자 보호, 조합원 교육,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캠페인, 환경 보전 활동, 나눔 기부, 지역사회 연대 활동 등에 소중히 사용된다.
 

 둘째, 아이쿱은 조합원 자원 활동이 중심이다. 자연드림의 매장직원을 제외한 모두는 조합원 자원 활동가이다. 원주아이쿱의 활동과 캠페인은 아.자(아이쿱 자원봉사)라고 불리는 조합원 스스로의 자발적인 활동과 역할 나눔으로 이루어진다. 아.자는 주인의식을 갖고 상호 배려와 협동의 가치를 실천하는 아이쿱 활동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아.자의 힘으로 원주아이쿱은 매장 개점 후 6개월이란 짧은 시간 동안 무려 97회에 달하는 다양한 조합원 소모임, 3회의 생산지 방문, 7회에 걸친 지역 나눔 사업, 6회의 지역사회 집회 참여, 총 9회의 대중교육과 시민강좌를 실천하였다. 또한 소비자 알 권리 운동인 GMO 완전표시제의 법제화, 공공급식의 친환경 Non-GMO 식품으로의 전환 운동, 탈핵과 전쟁 반대 등 사회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특히 원주아이쿱은 최근 지역의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였다. 전국 미세먼지 1, 2위의 심각한 원주 대기오염은 먹거리 문제와 더불어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해결 과제이며, 이 문제는 원주시와 시민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원주시는 대기 질 개선을 위해 열병합 발전소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전기버스 도입, 관용차량 전기차 교체, 태양열 에너지 보급 확대 등 적극적인 정책도입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원주아이쿱은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화학쓰레기 배출절감 등의 생활 속 운동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다.
 

 노동자들이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는 근로복지 환경을 만드는 것도 아이쿱 윤리적 소비운동의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아이쿱의 최저시급은 8천 원으로, 법정최저시급 6천470원보다 약 1.2배 높게 책정되었다.
 

 이처럼 원주아이쿱이 생각하는 윤리적 소비운동은 소비자, 생산자, 노동자 그리고 환경과 사회를 모두 고려하는 사회적 운동이다. 아이쿱과 함께 한다면, 깨어있는 소비자로서 윤리적 소비를 실천한다면, 당신의 장바구니에 담기는 콩나물 하나는 우리 사회의 긍정적이고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원주아이쿱 조합원이 1천가구, 1만가구로 늘어나는 것은 결코 아이쿱의 외적 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감히 자부한다. 원주아이쿱의 성장이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내 이웃이 사는 마을과 원주 지역사회 전반의 건강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소비가 세상을 바꾼다.


김유미 원주아이쿱생협 상임이사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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