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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문중 사료 기증

원주원씨 운곡파 지평공파 문중 이상용 기자l승인2018.03.12l수정2018.03.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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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원씨 운곡계 지평공파 문중은 지난 8일 원주시역사박물관에 교지, 문집 등 240여점의 사료를 기증했다.

원주원씨 운곡계 지평공파 문중에서 수 백 년을 이어오며 보관해온 선조들의 사료를 기증했다. 지평공파 문중은 지난 8일 원주시역사박물관에 선조들의 유품인 교지, 문집 등 300여점의 사료를 기증했다. 지평공파 문중의 장손들에게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사료라고 한다.

원주시역사박물관에 따르면 기증받은 유품은 조선 중기 이후 사료들이다. 지평공파 문중의 선조들이 임금에게서 받은 임명장인 교지를 비롯해 과거급제를 위해 공부하던 책, 문집 등이다. 이동진 원주역사박물관장은 “문중으로부터 이 같이 방대한 규모의 유품을 기증받은 건 처음이다”고 말했다.

지평공파 문중에서도 기증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기증하기 전날에도 대종회 회의를 열어 기증할 것인지 아니면 문중에서 계속 보관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수원에 살면서 유품을 보관해온 원성근 씨는 “선조들의 유지를 받들어 애지중지 관리해 왔지만 후손들도 우리처럼 관리할 것이란 보장이 없어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귀중한 사료를 보관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도난의 위험도 겪었다고 한다.

이동진 관장은 “지역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후손들에게 귀중한 사료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지평공파 문중의 기증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평공파 문중에는 원주시 감사패가 전달될 예정이다.

원주시역사박물관은 사료들을 소독한 뒤 기증목록을 제작하고, 사료의 내용을 파악할 계획이다. 문집의 경우 번역작업을 거친다. 또한 도록 제작 및 전시회를 열어 널리 알리기로 했다. 지평공파 문중에서 요구하면 언제든 열람하도록 하고, 필요하면 활용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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