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원주문화원 임원 간담회.

문화원 강사와 직원들의 처우개선과 함께 원주문화원 운영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8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원주문화원 임원 간담회에서 문화원 임원들과 문화학교 강사들은 한 목소리로 원주시에 지원 예산을 증액해 줄 것을 건의했다.

"문화원 신입직원 인건비가 최저임금 수준"이라고 밝힌 양정인 이사는 "올해만 5명이 자진 퇴사하는 등 높은 이직률로 업무효율이 낮고 지속성에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문화원 운영비 지원을 증액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혁신도시로 이주한 공공기관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문화학교 야간반에 계속 수강인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한 한필호 이사도 "강좌를 확대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설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문화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문화학교 강사들의 요구도 처우개선에 집중됐다. 박채성 강사는 "같은 강좌의 시민문화센터 강사료가 2시간에 11만원인데, 문화원 문화학교 강사료는 6만원에 불과해 불합리하다"며 시민문화센터 강사료 수준으로 인상시켜 줄 것을 요구했으며, 채희승 강사는 "현재 시민문화센터 강사 중에는 제천 등 타 지역에서 출퇴근 하는 강사들이 있다"면서 "원주 강사들의 자질이 모자라는 것도 아닌데, 굳이 타 지역 강사를 채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원 임원들은 이밖에도 강원감영예술단 지원과 현재 회비로 충당하고 있는 치악문화 발간비 지원, 제례봉행사업에 대한 예산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원창묵 시장은 "직원 인건비에 대해서는 검토 후 별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시민문화센터 강사 채용문제도 능력에 큰 차이가 없다면 원주사람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산 증액과 관련해서는 보조금 심의위원회에 결정권이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 뒤 "보조금 심사과정에서 현실적인 부분들을 잘 설명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여규창 원주문화원 부원장은 "문화원에 대한 지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근거해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면서 "민간 보조금 지원단체로 묶여 보조금 심의를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