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예술성 초점 연례 반복 사업 과감히 배제

2018년 원주시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는 사업과 단체가 확정됐다. (재)원주문화재단은 '2018 문화예술 지원사업' 심의결과 접수된 238개 사업 중 104개 사업을 선정하고 이들 사업에 모두 4억3천600만 원을 지원한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130개 사업에 4억5천만 원을 지원한 지난해와 비교, 선정사업 건수는 26건이 줄었다. 각 사업당 평균 지원금이 전년과 비교 73만원 늘어나는 등 올해부터 각 사업별 지원금액 상한선을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과거 단체나 협회 등을 중심으로 관행적으로 반복 지원을 받았던 사업과 지원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 사업을 올해부터는 과감히 지원에서 배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규지원자 선정비율이 지난해 38%에서 46%로 증가하면서 연속지원과 신규진입 비율이 균형을 이뤄 상대적 박탈감 해소에 일정부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재)원주문화재단은 심사과정에서 "전문예술은 전문성과 예술성, 성장가능성, 기회의 균등성에 중점을 두고 행사성 사업이나 연례 반복되는 사업은 과감히 지원에서 배제했다"며 "시민문화예술 역시 자발성, 일상성, 예술성, 기회의 균등성 등에 무게를 두고 학원 운영이나 교습행위와 연관되어 있거나 일시적인 사업을 철저히 가려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원주문화재단이 발표한 선정결과(표 참조)에 따르면 사업별로 ▷110건이 접수된 전문문화예술 중 문화예술활동이 47건 2억8천100만 원으로 전체 지원액의 2/3를 차지했다. ▷예술생태계 활성화 지원사업은 21건 중 11건을 선정, 5천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 신설된 지역문화기획자 예술가 협업프로젝트는 10건 중 1건만이 심사를 통과해 1천5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시민문화예술 중 생활문화예술동아리 지원사업은 80건 중 40건을 선정, 7천150만 원을 지원하며, ▷생활단위 공간 및 매개활동 지원은 17건 중 5건을 선정해 1천85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원주문화재단은 사업별 지원범위와 지원금액을 확대한 만큼 지원사업에 대한 평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문문화예술 지원사업에 기존 시민 모니터 외에 전문가모니터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각 사업담당자가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사업을 관리하는 등 사업계획서 제출부터 정산까지 행정절차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모니터링과 행정평가 결과는 차기년도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강승진 원주문화재단 지역문화실장은 "예술계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분석과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추후 2차 공모도 지역 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시하는 등 지금까지 운영경험을 토대로 원주만의 지원 틀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정 단체와 개인은 지원금 교부신청을 사업개시 1개월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 타 사업과 중복지원을 받았거나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경우 확정공고 후 30일간의 사업조정 기간 내에 사업을 반납해야 페널티 적용을 받지 않는다.

원주문화재단은 오는 8일 오후2시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에서 선정단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심의결과보고 및 교부·정산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760-9833(문예진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