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7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방송인 유재석이 소금산 출렁다리를 청소하는 모습이 방영됐습니다. 2월 2일에는 출렁다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소금산 출렁다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며 출렁다리가 원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18년 1월 11일 개설된 출렁다리는 원주시 지정면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 등산로 일부 구간 중 100m 높이 암벽 봉우리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길이 200m, 폭 1.5m로 국내 산악보도교 중에서 가장 깁니다. 또한 몸무게 70㎏인 성인 1천285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고, 초속 40m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소금산 출렁다리가 개통하자마자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하늘 위를 걷는 기분과 다리 위에서의 절경이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무려 한 달 만에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출렁다리를 방문했습니다. 이는 간현관광지 연간 관광객보다도 많은 숫자입니다.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제2영동고속도로와 KTX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것이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인근 상점들이 호황을 누리는 등 지역경제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일부 음식점은 손님이 넘쳐 상가 증축까지 고려한다고 합니다. 출렁다리가 인근 상인들에게 효자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겨울이 가지 않았는데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봄이 오면 관광객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문객 수가 급증하면서 보완해야 할 점들도 생겼습니다. 우선 안전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부 등산객이 술에 취한 채 출렁다리를 건너는 경우도 있고, 다리를 인위적으로 흔드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CCTV와 방송장비가 설치되어 있어 위험한 행동을 발견하면 즉시 방송을 하고 상시적으로 배치된 안전요원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안전에 있어서만큼은 완벽을 기해야 하는 만큼 불미스러운 사고가 없도록 예방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교통의 편의를 제고해야 합니다. 모자란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민영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주차 공간을 확충해야 합니다. 또한 관광지 일대의 도로를 확장 및 개선해야 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현 버스 노선을 확충해야 합니다. 더욱이 일회성 관광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서 출렁다리 이외에도 추가적인 관광시설을 확충하여 출렁다리가 한국의 대표적인 복합관광명소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상인들의 자구 노력 또한 요구됩니다. 관광지 이미지가 좋아지려면 인근 상점들의 디자인 및 시설을 개선할 필요가 있고 가격 또한 합리적으로 책정해야 합니다. 또한 관광객의 수요를 예측해 미비사항을 보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원주시와 상인들이 협력하여 출렁다리를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만든다면 '지역 경제'와 '시의 이미지 제고'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원주시는 상인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관광지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악보도교입니다. 하지만 영원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일 수는 없습니다. 얼마든지 더 긴 출렁다리가 생겨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출렁다리는 될 수 있습니다. 출렁다리에 대한 원주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번 주말, 가족들과 출렁다리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김은영 원주시여성기업인연합회 회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