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회의·워크숍 등 국제교류 참여자격 부여

원주시가 유네스코(UNESCO) 창의도시 예비회원으로 가입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지난 13일 원주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예비회원 가입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예비도시로 선정한 도시는 원주시를 비롯해 경남 김해시와 진주시, 충북 청주시 등 4개 도시로 이중 문학부문은 원주시가 유일하며, 3개 도시는 모두 공예 민속예술 부문에서 창의도시 네크워크 가입을 준비 중이다.

창의도시 예비회원 도시는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연례회의 및 워크숍에 참석하는 등 국제교류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중 회원가입 완료도시를 대상으로 실무자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원주시는 2014년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원주시 문학 창의도시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제반 여건 조성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창의도시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창의문화포럼, 창의도시 시민네트워크 워크숍 등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자리도 마련했다. 오는 가을과 연말에는 창의도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창의도시 범시민 선포식도 계획 중이다.

원주시는 오는 4월까지 신청서 기본안 작성을 완료하고 연말까지 검토와 보완을 거쳐 내년 2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창의도시(문학부문) 정회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신청서를 검토한 뒤 현지 실사와 추진활동 등을 평가해 분야별 적격도시를 유네스코 본부에 추천한다. 정회원 가입 여부 등 최종 결과는 2019년 하반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제 원주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추진위원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예비회원 도시로 선정됐다는 것은 원주시가 창의도시라는 지속가능한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서 "문학은 물론, 음악, 영화,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창의도시들과 보다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도시는 지난해 11월 현재 서울(디자인), 이천(공예), 전주(음식), 부산(영화), 광주(미디어아트), 통영(음악), 부천(문학), 대구(음악) 등 8개 도시다.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할 경우 유네스코 이름과 로고를 사용할 수 있고 국제도시 간 연대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할 수 있게 돼 도시 브랜드의 격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