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말 기준으로 원주시가 상환해야 하는 지방채는 약 1천650억 원이었다. 봉산화실∼태장국도42호선 도로 개설, 단계동 지하차도 설치, 시립중앙도서관 신축 등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한 것이었다. 그러나 작년 말 기준으로 원주시 지방채는 894억5천만 원으로 감소했다. 5년 새 750억 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원주시가 2014년 이후 지방채를 전혀 발행하지 않았고, 상환에 주력한 덕분이다. 이율이 저렴한 상품으로 갈아탄 것도 주효했다. 원주시에서 지방채를 발행했던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이율은 4%였다. 그러다 지난 2012년 이보다 이율이 저렴한 농협 상품으로 갈아탔다.

원주시 관계자는 “당시 전국 시중은행 중 농협 상품 이율이 가장 낮았다”고 전했다. 당시 농협 상품은 이율 3.79%에 3년 고정 변동금리였으나 금리가 줄곧 하락하며 현재 이율은 2.15%까지 떨어졌다.

2016년에는 노인복지기금, 장애인복지기금, 자활기금 등 일부 기금을 폐지한 뒤 폐지한 기금으로 지방채를 상환했다. 기금을 시금고에 예치하고 받는 이자수입보다 지방채 이율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기금 이자수입으로 진행하던 사업은 원주시 일반회계에서 지출하고 있다. 원주시는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지방채를 전액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에서 원주시는 가∼마 등급 중 나 등급에 포함됐다. 행정안전부가 2016 회계연도 기준으로 전국 지자체의 재정 건전성, 효율성, 책임성을 평가한 것이었다.

도내 18개 시·군 중 가 등급은 없었고, 나 등급에 원주시, 동해시, 삼척시, 철원군, 양양군이 포함됐다. 나머지 도내 시·군은 다 등급 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