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륜1동 옛 원주여고에 조성 중인 공연예술 연습장이 이달 말 문을 연다. 옛 원주여고를 활용한 도시재생의 신호탄이어서 주목된다. 공연예술 연습장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15억 원 가량 투입해 옛 원주여고 내 금란관 1층을 리모델링 하고 있다.

이곳은 민간 공연예술단체, 예술가 등에게 연습공간으로 제공된다. 대연습실, 중연습실, 방음실 등을 갖췄다. 올해부터 3년간은 운영비 전액이 국비에서 지원된다. 4년차에는 50%, 5년차에는 25%가 지원되며, 이후 원주시에서 관리한다. 앞서 원주시는 교내 테니스장에 주차장 82면을 설치했고, 일부 화장실을 정비했다.

또한 체육관에서 그림책 작가 워크숍, 그림책 토크쇼 등이 열린 바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련의 진행과정이 전초전이었다면 공연예술 연습장 오픈은 개막전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혀 옛 원주여고를 활용한 도시재생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옛 원주여고를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로 리모델링 하는 사업은 3월 중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원주시는 심사위원회를 구성, 최우수작을 출품한 업체에 설계용역 수의계약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어 올 하반기 리모델링을 시작해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2만9천300여㎡의 터에 건립돼 있는 건물 16동을 리모델링해 다목적공연장, 문화산업 공간, 문화예술 창작·체험공간, 디자인 숍, 그림책 도서관,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한다. 또한 운동장 위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세우고, 그곳에 공원을 만든다. 토지 및 건물 매입비를 포함해 총사업비는 280억 원이 투입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금란관 2층에 주민자치센터를 조성해 명륜1동 주민들의 활용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