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민의 사랑의 온도가 올해도 100도를 넘었다. 희망2018나눔캠페인 결과 전년도 모금 실적을 넘어선 것이다. 희망2018나눔캠페인은 ‘나눔으로 행복한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작년 11월 20일 시작돼 1월 말까지 진행됐다.

원주시 모금실적은 현금 9억3천300여만 원, 현물 4억3천300여만 원 등 총 13억6천700여만 원이었다. 전년도 모금액 13억5천400여만 원을 넘었다. 춘천시 10억1천100여만 원, 강릉시 7천800여만 원이 모금된 것과 비교하면 원주시 모금액의 규모를 알 수 있다.

올해 나눔캠페인은 악재가 많았다. 장기화된 경기침체 여파에 어금니아빠 이영학 사건, 일부 자선단체의 후원금 횡령사건 등으로 자선 모금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칫 오해의 소지를 경계하는 움직임도 있어 전년도 모금실적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도내 18개 시·군의 모금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86.8%에 머물렀다. 전년도에는 95억6천여만 원이 모금됐으나 올해에는 83억여 원에 그친 것이다. 전년도 모금실적을 넘어선 곳은 18개 시·군 중 8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원주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사람이 많아 나눔캠페인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이 모금됐다. 나눔캠페인은 지정 기탁이기 때문에 13억6천700여만 원 전액이 어려운 원주시민을 위해 쓰인다. 게다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서는 지자체별 모금실적에 따라 본부 등에서 모금한 금액을 배분하기 때문에 원주에 지급되는 금액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다년간 시민서로돕기-천사운동으로 다져진 기부문화가 빛을 발했다”면서 “나눔캠페인에 동참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