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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열정으로 올림픽을 즐기자

국가의 중요한 일에 단합하는 우리 국민들…마음으로 하는 응원도 좋지만 꼭 한 경기라도 직접 현장에서 응원하는 참여 올림픽이 되었으면 한다 강이수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l승인2018.02.12l수정2018.02.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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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되었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결정되면서 7년간 준비해 온 세계인의 축제가 열린 것이다. 각 국의 선수들은 25일까지 15개 종목, 102개 경기에서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
 

 30년 전 서울에서 올림픽이 개최된 1988년이 새삼스레 생각이 난다. 최근 '1987'이라는 영화에서 그리고 있는 것처럼 1980년대 우리나라 정치지형은 엄혹했고, 민주화를 위한 싸움과 열망이 분출하고 있었다.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를 즐기기에는 우리 상황이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모든 것을 넘어서서 국가의 중요한 일에 단합하는 우리 국민들의 관심과 배려가 집약되었고, 그래서 세계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코리아'에서 진행된 하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기억을 갖고 있다.

 필자 역시 잠실올릭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경기를 보고 즐겼던 기억이 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개최를 전후로 한 우리 사회 지형도 즐거움과 축제와 같은 소식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어느 해보다 매서운 한파 소식과 이보다 더 추운 성추행, 성폭력 문제들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기도 하다. 북한 선수들의 참여를 둘러싸고 평화올림픽이다 아니다 하며 갑론을박하는 이념적 대치도 잠잠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준비한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른 어느 대회보다 평화롭고 신나는 스포츠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평창은 물론 강원도 전역에서 스포츠 축제를 응원하는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도 열리고 있다. 동계패럴림픽이 진행되는 3월까지 마음을 열고 함께 즐길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진행을 응원하면서도 막상 비싼 티켓 비용과 숙박에 대한 우려로 경기를 보러 나서는 사람은 적은 것 같다. 마음으로 하는 응원도 좋지만 꼭 인기있는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도 패럴림픽의 다양한 경기 중 한 경기라도 직접 찾아가 응원하는 참여 올림픽이 되었으면 한다.
 

 모든 선수들이 지난 4년 동안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겠지만, 유독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선수단의 소식도 있다. 나이지리아의 여성 봅슬레이팀은 눈도 오지 않는 자국의 환경에서도 부족한 올림픽 참여 경비를 모으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일을 하면서, 나무로 만든 봅슬레이 썰매로 연습하여 드디어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올림픽 개최 막바지에 극적으로 함께하게 된 북한선수단의 참여 역시 팽팽한 긴장을 잠시 내려놓고 이번 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즐길 수 있게 한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모두 선전하기를 기대한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하는 것은 평창올림픽이 애초에 계획한 '성평등 올림픽'으로 얼마나 성공적인 마무리를 보여주는가의 문제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준비단계 부터 올림픽을 통해 성평등의 중요성과 스포츠 분야 성평등 확산을 위해 실질적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성평등 리뷰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 분야의 성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실제 변화를 만들기 위한 리더 역할을 할 것이며, 올림픽 헌장을 통해 '올림픽의 최우선 사항(top priority)은 성평등'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의 여자 선수 비율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많은 전체 3찬여명의 선수 중 44%에 육박한다. 여성과 남성이 하나된 열정으로 공정하고 깨끗한 경쟁과 승부를 가르는 스포츠의 현장이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성차별의 문제를 넘어서 성평등한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아울러 기대해본다.
 

 이제 열띤 올림픽 경기가 한창이다. 마음을 열고 세계인들과 함께 공감하고 즐기며, 참여하는 평화롭고 평등한 올림픽이 되기를 기원한다.


강이수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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