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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책읽기 선정도서 『아몬드』도서 선정의 변

'손목을 끊기 전에는 놓을 수 없는 책' 박탄 원주한도시한책읽기운동 도서선정위원장l승인2018.02.12l수정2018.02.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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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한도시한책읽기운동 도서선정위원회'에서는 2018년 올해의 선정도서로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창비)를 선정했다. 손원평 작가는 2017년 『아몬드』와 『서른의 반격』등 2권을 출간하면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이다.
 

 선정위원들은 2017년도 여름부터 겨울까지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이 한 권을 선정했다. 선정위원들은 추천된 책에 대하여 선입견을 버리고 "좋은 책은 무엇일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끝날 때까지 놓치지 않았다. 추천도서 가운데 재미있게 읽히고, 의미 있게 읽힌 책에 대하여 느낌을 공유하는 그 순간은 따뜻한 공감으로 가득하였다. 『아몬드』를 읽으면서 이러한 경험을 원주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할 것이다.
 

  『아몬드』의 주인공, 선윤재는 묻지마 폭행사건의 피해자이다. 그러나 그는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에서 분노나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 분노의 대상이 되어야할 가해자마저 자살하면서 분노할 대상을 잃는다.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고, 감정의 이름들을 헷갈'(p.30.)리는 증상이 있어 자신의 친지가 돌아가신 장례식장에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다. 이 소년은 곤이와 도라, 심박사를 만나 감정을 읽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일찍부터 독자들에게 알려진 책이다.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읽으면서 '용서와 공감'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활동과 토론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2018년의 트렌드로 '언택트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언택트 기술이란 대면 접촉 없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만드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들이 서로 직접 만나 접촉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 소설은 대면접촉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 속에서 우리들이 왜 다른 사람과 적극적으로 만나는가를 이야기한다. 또 자신의 기준에 맞추지 못하는 아들을 보면서 부끄러워하는 아버지와 그러한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아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 달리기를 좋아하는 소녀와 왜 달리려는 건지 물어보지 않은 부모님의 이야기, 재미로 폭력을 저지르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이러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결국 사랑과 공감을 가진 말하기와 들어주기가 결국 사람을 바꾼다는 결론을 매우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화톳불을 붙여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안다. 불씨가 남은 숯, 그 하나로는 불이 붙지 않는다. 불씨가 있는 숯을 하나하나 겹쳐 놓으면 어느새 불이 붙고, 그 위에 장작을 놓으면 불은 커진다. 우리가 선정한 이 책을 원주시민들 한 명, 두 명 읽어 공감과 용서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한다면, 우리들의 독서는 큰 화톳불로 커져 우리 모두를 변화시킬 것이다.


박탄 원주한도시한책읽기운동 도서선정위원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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