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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협, 미곡처리장 통합 추진

남원주·원주·소초·신림·판부농협 조합장 합의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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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사진 남원주농협 DSC.

쌀 판매 적자해소 목적…문막농협 참여가 관건

지역농협들이 미곡처리장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쌀 판매로 인한 적자를 줄이자는 취지인데 최대 관건은 문막농협의 참여 여부이다. 전체 농협이 통합에 참여해야 정부 지원은 물론 적자폭 감소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원주에서 가장 많은 쌀을 생산하는 곳은 문막농협과 원주농협이다. 지난해 이들 지역농협은 쌀 판매로 10억 원에서 20억 원 가까운 적자를 봤다. 남원주·판부·소초·신림농협도 쌀 판매로 인한 이득은 없었다. 쌀 소비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고, 전라도 등 남부지역과의 쌀 가격 경쟁에서 고전하기 때문이다.

남원주·원주·소초·신림·판부농협 조합장들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미곡처리장 통합을 거론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올해 들어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도 설 연휴 이후 지역농협 관계자들과 선진지 견학을 가기로 했다.

지역농협 입장에서 미곡처리장을 통합하면 지역농협 간 경쟁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A지역농협 조합장은 "힘들게 판로를 뚫어놔도 며칠 관리 안하면 다른 지역농협이 치고 들어온다"며 "통합되면 그런 경쟁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 미곡처리장을 운영하려면 조합공동법인 설립이 필수다. 지금은 지역농협마다 하나로마트나 대형마트 등에 알아서 납품한다. 하지만 조합공동법인을 설립하면 독점사업자가 되기 때문에 경쟁이 필요 없다.

수매가 단일화와 미질 관리가 효율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수매가 차등지급으로 인한 각 지역농협 조합원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고, 미질도 통일해 토토미 밥맛 논란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미곡처리장을 하나로 통합할 경우 16억 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다.

문제는 전체 지역농협이 뜻을 모아야 이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문막농협은 호저농산 폐업 사태에도 통합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본보 2016년 12월 19일 15면 보도)

당시 문막농협은 조합공동법인이 탄생하면 쌀 수매가가 낮아져 조합원들 피해가 크고, 쌀 판매에 따른 적자를 지역농협들이 메워주기 힘들 것이란 이유를 내세웠다. 문막농협과 원주농협이 원주 전체 쌀 생산량의 80%를 책임지고 있는데 나머지 20%를 위해 희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원주농협은 미곡처리장 통합에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도 미곡처리장 통합을 올해 주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문막농협의 입장이 바뀔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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