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작목별 맞춤형 안전관리 사업을 통해 개발한 이동형 사다리.

#1 사과 농사에 사다리는 필수 장비다. 하지만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무거운 사다리는 작업능률을 떨어뜨리는 애물단지로 전락됐다. 귀래면사과작목반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작목별 맞춤형 안전관리 사업으로 이동식 사다리를 개발해 보급했다. 기존 사다리는 경사지에서 수평을 유지하기 어려워 위험했는데 이동식 사다리는 안전성을 확보해 인기가 많다.

#2 소초면 교학복숭아작목반은 복숭아 재배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는 농업인이 많았다. 전지전정, 적과, 봉지 씌우기 등 대부분 작업이 근육과 뼈에 부담을 야기했다. 이에 원주시는 복숭아 자동수확틀과 전동전자가위 등 편의안전 장치를 개발했다. 몸펴기 생활운동도 장려해 작업 능률을 향상시키면서 질환 예방에 힘썼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의 작목별 맞춤형 안전관리 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 영농 애로사항을 맞춤 컨설팅으로 해결해 재해예방과 능률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 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해 한 해 동안 집중적으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잘못된 영농관행을 바로잡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귀찮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소홀히 했던 농약방제복, 마스크, 선글라스 착용은 사업 시행 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 사업평가 설명회에서 교학복숭아작목반 김남규 반장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안전관리 수준이 사업 전보다 88% 향상됐다"며 "이로 인해 주요작업별 위험성은 74% 감소했다"고 말했다.

작목별 맞춤형 안전관리 사업을 통해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 경진대회에서 2016년 최우수상과 지난해 우수상을 받았다. 귀래작목반도 2015년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교학복숭아작목반은 대상을 받았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가려운 부분을 집중 해결하는 사업이라 농가들로부터 만족도가 높다"며 "올해도 국·시비를 확보해 작목 맞춤형 안전관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